[영화평] 로스트 라이언즈 - 양들이 이끄는 사자 병사들
- 최초 등록일
- 2009.04.08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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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글은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전쟁영화 작품 "로스트 라이언즈"에 대한 영화평이다. 사실 이 영화는 순수한 전쟁영화라기보다는 사회비평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금 이 순간 미국에서 수천 킬로 떨어져 있는 이라크에서 수백 수천 명의 동료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고 싸우고 있는데도 미국 뉴스의 초점은 연예인들의 섹스라이프에 있을 뿐이다.
그건 미국뿐 아니라 한국도 크게 다를 바 없다. 과거 1980년대 젊은 학생들의 변화와 정의를 갈구하는 움직임은 흔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됐고 대신 중년세대로 접어든 왕년의 학생운동 지도자들은 고작해야 마치 국민운동처럼 번진 10억 모으기나 적립식펀드 같은 데만 골몰하고 있을 뿐이다.
미국은 오바마가 당선된 후 한 세대 전의 변화 열기가 되살아나는 듯한 느낌인데 과연 한국에서는 그와 맞먹을 정도로 희망을 줄 정치지도자가 나타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의 총분량은 3페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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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양들이 이끄는 사자 병사들...
요즘 들어서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에 맛을 들여서 지난 일이 년에 걸쳐 새로 나온 영화를 따라잡느라 바쁘다. 바로 어제 봤던 로스트 라이언즈(Lions for Lambs) 또한 그렇게 본 영화 가운데 하나다.
이 영화는 세 개의 각기 다른 스토리가 전개되다가 말미에 가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이 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단 9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에 감독 로버트 레드포드는 자신의 영화 속에서 너무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려다가 약간은 설교조가 되어버렸다는 느낌이긴 하다. 그럼에도 야심적인 상원의원 재스퍼 어빙 역을 맞은 톰 크루즈나 노교수 역의 레드포드 연기가 워낙 뛰어나서 영화의 그런 단점을 보완해주고도 남는다.
영화는 초입부에서 베테랑 잡지기자 재닌 로스(메릴 스트립)가 워싱턴DC 도심을 택시를 타고 가는 장면을 보여준다. (나중 장면에서 타임誌에 기고한 기명기사를 보여주는 것으로 미뤄볼 때 타임誌 기자인 것으로 짐작된다.) 그녀는 인터뷰를 자청한 어빙 상원의원 사무실로 찾아가는 길인 것이다. 어빙은 자신이 대통령과 함께 작성한 새로운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정책을 브리핑하려는 목적으로 그녀를 부른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더 이상 미국에 패배나 굴욕은 없다며 소규모 소대를 적진에 투입시켜 탈레반과 이라크 반군들을 진압하고 동시에 이들 나라 국민들의 민심(“hearts and minds”)을 획득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에 대해 로스는 미심쩍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얘기는 왕년 베트남전쟁 당시 숱하게 많이 들어왔었고 2003년 이라크전쟁 발발 이후부터도 비슷한 얘기가 많이 거론됐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직감에 따르면 이건 전략도 아니고 어빙 의원이 대통령 출마하려는 야심을 실현시키기 위한 수단 말고는 아무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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