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감상문. 리뷰.
- 최초 등록일
- 2009.03.08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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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감상문 입니다.
연극영화 전공자 이구요,
개인적인 분석과 감상을 정성스레 적은 거라 중복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무수한 호평보다도 제목으로 인해 끌렸던 영화였다.
보고자한 것은 진작부터였지만 막상 보자니 부담이 되었던 영화였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서 앞으로 돌리고 돌려 몇번이나 반복해서 보게 되었던 영화였다.
잔인하게 튀기는 피가 그토록 슬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당구장에서 벌어진 사소한 싸움에서 친구를 말리려다 실수로 사람을 죽이고 소년원과 교도서를 7년 동안 전전하다 사회로 나온 그는 사회의 냉대에 폭력조직에 가담하게 된다.
그런 그에게 7년전 사건의 요인이 되었던 친구의 동생이 찾아오고 그는 확신하지 못할 묘한 복수심에 친구의 동생을 죽을 수 밖에 없는 싸움터로 보낸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친구는 그를 찾아오고 다툼을 벌이다가 친구에게 죽임을 당하고 만다.
어쩌면 흔히 있는 조직폭력에 얽힌 식상하는 스토리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의 감동은 그 허구로만 보이던 사회의 어두움을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로 느끼게 했다는데 있다.
화려한 액션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억지스런 감정이입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보여지는 것보다 느껴지는 것에 충실했다.
교묘한 테크닉이나 작전으로 관객을 들뜨게 하는 영화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진실한 묘사로 관객에게 스스로 주워 담을 수 있게 한 영화였다.
그랬기에 나는 진정으로 아파 눈물을 흘릴 수 있었다.
눈 위에 쓰려져 죽어가던 동생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여느 영화에 나오는 `관객을 자극하기 위한 대사`를 주절거리지 않았다. 그의 비틀어진 입에서 간신히 흘러나온 한마디에 가슴이 서늘해졌다.
"씨발..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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