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설야 소설 과도기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9.02.06
- 최종 저작일
-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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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 한설야와 작품 "과도기"를 주제로 한 현대소설 레포트입니다.
작가와 작품에 대해 공부, 과제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목차
Ⅰ. 들어가기
Ⅱ. 본론
1. 작가 소개와 작품 배경
⑴. 작가 소개
⑵. 작품 배경
2. 줄거리 및 귀향, 고향
⑴. 작품 줄거리
⑵. 귀향 모티브
⑶. 잃어버린 고향
3. 작품 속 방언
4. 과도기의 현실 조명
Ⅲ. 마무리
본문내용
살기 위해 조선을 떠난 사람들은 다시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1920년대 말의 사회적 현상이다. 떠남과 돌아옴의 격변 자체가 한국 사회의 불행이었고 민중들의 비극이었는데, 이 소설은 이 귀향 모티브를 제재로 삼고 있어서 당대 사회의 전면적 조감을 가능하게 한다. 농촌의 붕괴와 이주, 이후 계속되는 농업의 쇠퇴, 그 자리를 파고든 공업화의 물결, 농촌 사회가 초기 산업 사회로 이행해 가는 격동의 세월을 역사적 배경으로 삼으면서 이 소설은 전개된다. 그러므로 단편임에도 그 속에는 시대의 면면한 흐름이 내재되어 있다.
⑶. 잃어버린 고향
창선이 가족이 고향 마을인 창리에 도착한 뒤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다까지 연이어있던 들판은 간 곳이 없고, 공장의 굴뚝과 벽돌집만 거대하게 버티고 선 광경에 일행은 압도당한다. 그 광경은 일행의 초라한 몰골과 대조적으로 강조된다. 행인들은 모두가 낯설고 무엇이 바쁜지 쏘다닌다. 상투를 튼 자들은 없고, 어디서 왔는지 남도 사투리를 쓰는 자들만 보인다. 이 황당한 광경은 그대로 시대의 격동을 여실히 보여 준다. 그러면서 옛 고향의 향수는 더 짙어만 간다. 따뜻한 인정과 사랑이 넘치던 공간, 공동체의 풋풋함이 넘치는 고향은 집단 이주해 버리고, 살풍경한 개발의 모습만 그들을 가로막고 서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달라졌다. 산도 그렇고 물도 그렇다. 철도길이 고개를 갈라 먹고 창리 포구에 어선이 끊어졌다. 구수한 흙냄새 나는 마을이 없어지고 맵짠 쇠냄새 나는 공장과 벽돌집이 거만스러이 배를 붙이고 있다. 소수레가 끊어지고 부수레(기차)가 왱왱거린다. 농군은 산비탈 으슥한 곳으로 밀려가고 노가다(노동자)패가 제노라고 쏘다닌다. 땅은 석탄 먼지에 꺼멓게 절고 배따라기 요란하던 포구는 파도 소리 홀로 쓸쓸하다. 그의 눈에는 땅도 바다도 한결같이 죽은 듯했다. 기계간 벽돌집 쇠사슬 떼굴뚝이 아무리 야단스러워도 그저 하잘것없는 까닭 모를 것이었다.
참고 자료
「귀향 : 한설화 작품집」, 한설야 저/송호숙 펴, 동광출판사, 1990
「한설야 문학 연구」, 문영희, 시와 시학사, 1996
「한설야 소설의 변모양상」, 조수웅, 국학자료원, 1999
「한설야 문학, 그 탈식민의 맥락」, 고명철, 반교어문학회, 논문,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