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하철 1호선`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9.01.30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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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하나의 뮤지컬 작품이 3천회 이상 공연된다는 것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을 둘러봐도 매우 드문 일이다. 10년이 넘게 공연되는 동안 객석이 늘 찬다는 것, 또한 관객들이 공연을 볼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않고 후에 또 찾는다는 것은 그만큼 그 작품이 매력 있음을 증명한다. 대학로의 공연들이 늘 관객이 없어 아우성이라지만, 예외인 작품이 있다. 바로 연출가 김민기 번안의 <지하철 1호선>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쯤 봐야할 작품 <지하철 1호선>은 우리나라 연극계에 굵은 획을 그은 역사적 작품이다.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전설적인 작품이 되기까지는 제작, 각색, 번안, 연출에서 음악 편곡까지 도맡은 김민기 씨의 노력이 있었다. 그는 독일의 폴커 루드비히(Volker Ludwig)의 원작 <LINE 1>을 번안한 <지하철 1호선>을 지난 94년 극단 학전에서 초연한 이래 끊임없는 수정과 보완을 거치며 지금의 <지하철 1호선>을 만들어 냈다. <지하철 1호선>이 여전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우리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과 1990년대 말 IMF 직후 한국의 사회적 상황이 작품 내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서울에서 밑바닥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려냈다. 작품 속에 스며있는 그 솔직함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풋사랑을 나눈 남자를 찾기 위해 서울에 온 연변처녀 ‘선녀’의 눈에 비친 실직가장, 가출소녀, 자해 공갈범, 잡상인, 사이비 전도사 등은 지하철 탑승으로 대표되는 우리 일상의 삶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이러한 익숙한 인물들과 상황들로 인한 관객들의 공감에 한층 더해, 신속하게 장면을 변화시키는 비디오 클립은 달리다가 다시 잠깐씩 정차하는 열차의 박자와 맞아떨어져서,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자신들이 지하철 안에 탑승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끔 만든다
참고 자료
학전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