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질투(La Jalousie)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9.01.24
- 최종 저작일
- 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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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서감상문-<질투 : La Jalousie >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열심히 했구요. 좋은 평가 받았습니다.
많은 도움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맨 처음, 책 표지를 펴고 첫 장을 넘겼을 때, 나에게 <질투: La Jalousie >는 ‘잘 읽히지 않는 지루한 설명문.’에 지나지 않았다. 즐비하게 이어져 나오는 기하학적인 지표들을 눈으로 읽어 나갈수록‘소설로서의 <질투>’에 대한 의구심만 커져갔다.‘과연 이것이 소설인가.’하는 생각이 줄곧 내 머릿속에서 뛰놀았다.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결국 50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채, 내가 생각하는‘진짜 소설’들과의 대조를 통해서‘소설로서의 <질투>’가 아닌‘이상한 설명문으로서의 <질투>’라 스스로 결론지어 버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해가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이 유명한 문학 작품을 하나의 설명문으로 전락시킨 내 자신이 참으로 개념 없이 당돌했던 것 같다. 그렇게 혼자 결론을 지은 후, 이틀 동안 다른 목록들을 뒤적거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다른 책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한 번 펼친 책은 끝까지 읽어야 한다는 집착어린 자존심과 작가의 의도를 파헤치고자 하는 왕성한 호기심 때문이었으리라. 어쩔 수 없이 이틀 만에 <질투>를 다시 손에 쥐었다. 50페이지를 넘겼고, 100페이지가 넘어갔다. 놀랍게도 로브그리예의 천재성과 그가 <질투>속에 새겨 넣은 서술기법의 의미를 알아갈 수록 나는 소설에 미친 듯이 매료되어 갔다. 마지막장이 내 검지를 스칠 때, 마침내 화자의 시선과 나의 시선이 일치되었음을 깨달았다.
로브그리예는 자신의 소설 <되돌아오는 거울>에서 단호히 말한다. “나는 나에 대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밝힌 적이 결코 없다.”라고. 이 말이 로브그리예의 작품을 깊이 있게 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열쇠이자, 그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의 핵심이라는 것을 왜 일찍 깨닫지 못했을까. 모든 현상이 객관적으로 처리된 듯 보이나, 결국 화자의 시선에 의해 모든 것들이 주관적으로 묘사되고 있었다는 사실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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