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문] 엄마걱정 -기형도, 막차의 손잡이를 바라보며 -유하, 에프킬라를 뿌리며 -황지우
- 최초 등록일
- 2009.01.21
- 최종 저작일
- 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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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엄마걱정 -기형도, 막차의 손잡이를 바라보며 -유하, 에프킬라를 뿌리며 -황지우
시 전문과 감상내용입니다. (총 4page)
목차
1. 막차의 손잡이를 바라보며 - 유하
2. 엄마걱정 - 기형도
3. 에프킬라를 뿌리며 - 황지우
본문내용
우선은 황지우란 시인의 시 세계에 관해서 말하고 싶다. 이 시인은 평범한 시적 구조를 가지는 다른 보통의 시 형식을 파괴한다는 것이 독자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왠지 그의 시는 나로 하여금 속 시원함을 준다. 왜 일까? 그간 다른 시들의 형식상의 규칙 속에서 나는 헤어나오고자 했던 것일까? 그의 시를 보면 마음이 편하다. 다른 속뜻은 알고 싶지 않다. 시속에 감춰진 이면에는 무슨 말이 숨어있을까? 하는 시인과 나와의 숨바꼭질과 같은 놀이는 제껴두고 다만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대로 그대로 느끼고 싶었던 나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고정되고 관습화된 것들에로의 탈피‘ 이것이 내가 느낀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란 시집에 대한 전반적인 인상이다.
내가 선택한 이 시에서는 시위나 대모의 냄새가 난다. 특히 최루가스의 냄새가 난다.
‘1973년 유신 반대 시위에 연루, 강제 입영.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70년대를 사는 지식인으로 황지우는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우리의 현실과 삶을 구체적인 모형으로 제시해주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에서는 ‘파리‘와 ’에프킬라‘ 이 두 시어가 핵심어로 마음에 와 닿는다. 파리란 시어는 민주화운동이나 유신반대시위를 하면서 정신없이 끌려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파리는 ‘파리만도 못한 목숨’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 않는가. 그만큼 사람들의 의지나 의사, 주장은 파리채와 같이 때려 묵살시키고 짓이기는 나라의 모습을 비꼬기 위한 장치로 생각된다. 내 생각대로라면 사람들을 파리로까지 만들면서 나라를 비판하는 그 당시 현실이 참으로 우스꽝스럽고 비참하다고 느껴질 뿐이다. ‘에프킬라’를 연상시키는 물건은 크게 두 가지로 생각을 해본다. 최루탄과 화염병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 아마도 에프킬라는 파리를 죽이는 살생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파리의 천적이기에 전자 쪽이 더 맞아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배경은 검은 땅 검은 재만이 남은 죽음의 땅이라고 보고 싶다. 초토란 말은 내게 그렇게 참혹하게 들려온다. 나의 머릿속에는 참혹한 땅위에서 주검이 산더미를 이루는 절망의 땅위에서 위에 외로이 싸우는 파리들에게 마지막으로 죽어가며 외친다. 먼저 죽은 선배의 입장으로서 충고하는 마음으로 외쳐본다. ‘파리 여러분~ 이 향기 속의 살기에 유의 하시압!’이라고 마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전쟁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향기속의 살기‘는 최루가스와 같은 유형적인 것만을 가르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정말 최루가스가 맞다면 파리의 입장에서 보는 에프킬라는 향기로운 향으로 유혹을 하는 것이지만 최루가스에는 향기와 같은 긍정적인 느낌은 하나도 없다. 암흑과 앞이 안 보이는 괴로움 속에 예민한 후각을 자극하는 따가움만이 있을 뿐이다. 무형적인 나라의 말도 안돼는 공약과 시위대를 구스르려는 유혹의 말들이 아닐까? 그런 거짓말에 넘어가지 말고 끝까지 앞으로 나아가라고 외치는 것만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