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 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 최초 등록일
- 2009.01.15
- 최종 저작일
- 2008.12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제5 도살장 커트 보네거트
서평
목차
없음
본문내용
특정한 시대나 사건을 담고 있는 소설은 사람들이 페이지 첫 장을 펼쳐보기 전부터 무거울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예전에 자신이 읽었던 소설이 그랬던 것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이 전통적인 기법으로 서술 된 시대반영 소설을 읽는 것은 지루하며 아무런 공감도 하지 못하고 그저 활자를 꾸역꾸역 머릿속에 집어넣는 일 밖에 되지 않는다. 물론 교육을 통해 의식적으로 배운 지식을 활용하여 소설을 이해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을지 몰라도 작가가 생각한 의도나 겪지 못한 그 시대의 상황을 느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제5도살장>은 이러한 생각을 뒤집는다. 2차 대전 중에 일어난 최대의 학살인 드레스덴 폭격이라는 것을 다루고 있지만 시간 여행을 할 줄 아는 주인공이라든지 트랄파마도어 인이라는 외계인까지 등장한다. 과거의 시간에만 집착해서 소설을 서술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다. 소설을 덮고 나면 한 편의 블랙코미디가 눈 앞으로 지나간 느낌이다.
소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의 세계와 역사적 사실이 동시에 등장하지만 그것이 따로 분리되어 읽히지 않고 오히려 잘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설은 리얼리즘과 환상, 메타픽션이 결합되어 <제5도살장>이라는 포스트모던 소설을 완성시킨다.
작가는 작품 속에 들어가 있다. 빌리의 목소리를 통해 말을 하고 있지만 글을 읽는 사람은 커트 보네커트의 자전적 성격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의 문체는 반복해서 빈정거리는 태도를 취하고 있고 그것은 인간의 잔혹함과 폭력성이라는 문제제기를 하기 위함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