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먼_쇼_영화_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09.01.09
- 최종 저작일
- 2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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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만약 혼자 몰래 행한 일을 남이 더욱 자세히 알고 있다면 기분 참 더럽 울 것입니다. "너 어제 지하철 화장실에서 휴지 없어서 양말로 처리했지?" 혹은, "엊저녁에 너 육교 밑에서 미니 스커트 입은 여자, 세 번 올려다 봤지!"
목차
진정한 몰카
30년간 쉬지 않았던 몰래카메라!
영화가 던진 첫 번째 화살표는 정체성!
영화가 두 번째 던진 화살표는 이사회의 관음증
영화가 던진 세 번째 화살표는 미디어의 맹점!
트루먼 쇼는 끝나지 않았다!
본문내용
진정한 몰카
만약 혼자 몰래 행한 일을 남이 더욱 자세히 알고 있다면 기분 참 더럽 울 것입니다. "너 어제 지하철 화장실에서 휴지 없어서 양말로 처리했지?" 혹은, "엊저녁에 너 육교 밑에서 미니 스커트 입은 여자, 세 번 올려다 봤지!"마치 옆에서 지켜봤다는 듯 누군가 대놓고 이런 말을 해오면 기분 더러운 건 둘째 치고 아마 황당하고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갈 성 싶습니다. 언젠가 `몰래카메라`라는 게 방송가를 휩쓸던 때, `몰래카메라`에 결박당한 사람들이 누가보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코를 파고, 남을 씹고, 눈을 흘겼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그들의 적나라한 행위를 보면서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당하는 입장을 무시한다면 역시 그 재미는 꽤 큽니다만 역지사지란 말이 괜히 생겨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역지의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깐 말입니다.
영화 <트루먼 쇼>는 앞서 말한 국산 `몰래카메라`와는 비교가 안 되는, 한 마디로 지상최대의 `몰래카메라` 입니다. 다시 말해, 시청자들을 텔레비전 앞에 잡아 놓기 위해 한사람의 인생을 쥐락펴락 하는 하나의 몰래 카메라 쇼입니다. 나는 그 쇼가 진정으로 우리에게 이야기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이글을 통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30년간 쉬지 않았던 몰래카메라!
미국의 한 평화롭기 그지없는 섬 `시헤븐`의 시민 트루먼 버뱅크(짐 캐리)는 서른 살의 평범한 보험회사 세일즈맨으로 역시 평범한 아내와 그저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물에 공포를 느낀 나머지, 한 번도 섬 밖을 벗어나보지 못한 것 이외에는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 삶입니다. 이렇듯 평범하게 살아가는 트루먼이지만 실제의 그는 결코 평범한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몰래 카메라`의 앵글에서 단 1초도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인 것입니다. 무려 오천대의 몰래 카메라가 트루먼 한 사람을 겨냥한 채 숨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카메라의 그물에 완전히 결박된 포로인 셈입니다. 그가 사는 도시 `시헤븐`도 알고 보면 조작된 셋트고, 하늘의 달도 별도 모두 인공조명입니다. 그리고 캠퍼스 커플로 만나 결혼한 그의 아내도, 20년 친구도, 아버지 어머니라고 믿고 있던 사람도 단지 TV프로그램을 위해 각본대로 움직이는 배우일 뿐입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