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감상문] 트로이의 여인들
- 최초 등록일
- 2009.01.08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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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연극 관련 수업을 들을 때 과제로 제출했던 감상문입니다.
A4 용지 한 장 분량으로, 짧지만 중요한 내용만 압축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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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외국인 연출가가 참여한 우리네 위안부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한 마음 때문에 찾은 공연장에서는 비장한 기운마저 흘렀다. 다른 관객들도 <트로이의 여인들>이라는 이 연극의 제목에서부터 유리피데스의 고대 그리스 비극을 떠올렸던 것일까. 게다가 공연 첫날이라 나의 기대감은 한층 더 높아져만 갔다.
극이 시작되자 반라의 여성 다섯 명이 무대 위에 한 줄로 정렬해 한 사람씩 자신의 이름을 밝힌다. 트로이의 왕비 헤큐바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남아 불안한 앞날을 기다리는 중이고, 그녀의 딸 카산드라는 특유의 광기로 앞으로 벌어질 비극을 예언한다. 헤큐바가 다른 여인들에게 처연하게 내뱉은 “운명을 받아들이라”는 말을 실감할 즈음 그녀들은 갑자기 자신들이 일본군에 끌려간 종군위안부라고 소개한다. 자신들이 경상북도 출신의 누구, 충청남도 출신의 누구라며 “일본에 가면 공부를 시켜준다기에, 혹은 일자리가 있다기에 따라갔다”는 말을 구성진 사투리로 아무렇지도 않게 뱉어내는 그녀들을 보며 벌써 나의 마음 한구석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열 예닐곱 살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꽃다운 나이의 그녀들은 한을 품은 목소리로 자신들에게 벌어진 끔찍한 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극은 이렇게 트로이의 여인들의 고통과 한국 위안부들의 한을 절묘하게 결합시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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