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여성 주체의 구현 -나혜석과 나도향을 중심으로

소개글

국문과 전공수업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로 제출하였습니다.

목차

1. 서론
2. 각성의 순간
3. 나도향의 근대적 주체들
4. 실존주의와 맞닿고 있는 주체들
5. 결론

본문내용

1. 서론
여성주의 문학의 연구는 신여성 작가라고 불리우는 작가들의 작품에서 어느 정도의 여성주의 의식이 삽입되었는가 또는 남성작가에게서 얼마나 여성이 억압된 형태로 나타났는가의 방식이 주를 이루었던 것이 사실이다. 주로 여성작가에게 긍정성이 부여되었던 이유는 그녀들이 가부장제 아래서 주로 피억압자로 위치하였으며, 당사자로 존재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남성작가의 작품에서 편협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그대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많은 남성작가들을 ‘반여성적인 남성작가’로 폄하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헌데 이러한 측면이 강조되다 보니, 여성작가-여성성-여성주의, 남성작가-남성성-가부장제 이데올로기란 대립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다시피 했다. 이런 구도 속에서 여성작가의 문학은 여성주의 운동의 차원에서만 평가내리고, 남성작가의 문학에선 아예 여성주의적 독해방식을 회피하게 되는 결과를 낳은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본 논고는 그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여성작가인 나혜석과 남성작가인 나도향의 작품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두 작가의 작품들을 마찰시키는 과정은 대립구도 혹은 일방향적인 작품 독해 방식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결들을 발견하게 해 주리라 예상한다.
나혜석과 나도향의 작품활동시기는 어느 정도 겹치고 있지만, 둘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둥의 내용은 미처 확인하지 못하였다. 서로 상이한 창작 활동을 했던 이질적인 작가들이기에, 어떻게든 둘의 작품에 등장하는 공통점만을 추출하고자 하는 태도는 경계하고자 했다. 논고에서는 둘의 외적 텍스트에 드러나는 형태론적 교집합보다는, 그 속에 내재하고 있는 작가의 세계관 및 인식논리를 추적하는데 더욱 역점을 두어 ‘근대적 여성 주체’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본 논고는 ‘근대적 여성 주체의 구현’ 자체가 여성주의적 인식이라는 전제를 지니고 있었는데, 이러한 인식이 여성주의 운동사에서 지니는 한계와 평가문제에 관련해서는 쉽사리 단언할 수 없는 문제였다. 당시의 신여성과 시대적 맥락, 그리고 전체의 여성주의 운동사를 통괄하는 고찰이 뒤따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

이상경 편『나혜석 전집』 태학사, 2000
나도향/주요섭/계용묵 『물레방아/사랑 손님과 어머니/백치 아다다 外』동아출판사, 1996
박헌호 「나도향과 욕망의 문제｣『식민지 근대성과 소설의 양식』소명출판, 2004

- 참고논문 -
안숙원「나혜석 소설 「 경희 」 의 담화론적 연구」한국여성문학학회, 1999
유홍주「고백체와 여성적 글쓰기 -나혜석을 중심으로」한국문학이론학회, 2006
박상민「나도향 소설에 나타난 요부형 여인의 의미」한국문학연구회, 2003
조미숙「식민지 시대 지식인 여성상 연구 - 남성작가와 여성작가 비교를 중심으로」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