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감상문

소개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읽은 후의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문학의 이해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여러 가지 책을 화면에 띄워 놓으시고는 읽고 감상문을 써 낼 책을 한 권 고르라고 하셨을 때,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했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는데, 그 책이 바로 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책이었다.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아마 작년에 개봉했던 동일한 제목의 영화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책에 관해서 문외한인 나에게는 다른 책들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책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작년 후반기 극장가를 들썩이게 했던 선남선녀가 나온 영화 때문인지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친숙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억울하게 강간, 살인죄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사형수가 된 27세 청년 정윤수와, 청소년기 사촌오빠로부터 강간을 당하고 그 뒤 냉소적이고 ‘억지’ 삶을 살아가는 30세의 대학교수 문유정의 만남에 관한 이야기이다. 유정의 고모인 모니카 수녀의 제안으로 두 사람은 구치소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만남을 갖게 되고, 그들만의 ‘진짜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알고 치유해가며 사랑을 느끼게 되지만, 결국 사형수인 윤수의 형이 집행됨으로써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은 끝이 난다는 이야기이다.
사실 나는 작년에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 전국을 그렇게 떠들썩하게 했음에도 보지 못했다. 그 때는 멋지고 예쁜 배우들의 연기를 보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웠었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그 때 영화를 보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잘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 이 책을 읽었더라면,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감동의 절반도 채 느끼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윤수가 나올 때 마다 ‘강동원’의 얼굴이 떠오르고, 유정의 대사에서 ‘이나영’의 어수룩한 말투를 떠올린 것은 대중매체의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리라.

참고 자료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푸른숲, 2005.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