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상과 구운몽

소개글

불교사상과 구운몽의 관계, 구운몽 감상에 대한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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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작품을 이해하고자 할 때, 작품의 시․공간적, 사회․문화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작품의 사상적 배경은 주제와 직결되는 문제다. 문학작품이 작가의 세계관과 사고를 표현한 창조물이라고 한다면 사상성이 없는 작품이란 없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사상이라는 말이 너무 포괄적인 개념인 듯 하여 오히려 모호하기까지 하지만, 일정한 시대와 지역을 배경으로 하여 생성된 문학은 그 시대와 사회가 지녀온 사상과 밀접하게 관련될 수밖에 없다. 겉으로 드러나 작품의 일정 부분을 구성하는 소재와는 달리 사상과 감정은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작품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문학의 사상적 배경을 공부하는 데에 있어 사상 자체에 대해서만 몰입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사상적 배경을 탐구하는 범위는 사상 자체, 혹은 사상 전체가 아니라 작품에 반영되었고 작품을 통해 실현된 정도의 범위가 적절하지 않을까 싶다.

『구운몽의 사상적 실상』이라는 저서를 교재로 수업을 듣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읽어나가며 서문에 밝혀진 대로 『구운몽』이 ‘모든 불교의 진리를 제대로 허구화 하고 있고, 모든 불교사상을 원융하게 상징해 낸 허구 서사물’이라는 것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그간 『구운몽』에 대하여 ‘유․불․도’ 사상이 혼합되어 있다고 배우고 가르치며 충분한 근거와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음을 부인할 수가 없었다. 입신양명하여 부모의 이름을 드러나게 하고 가문을 빛내야 한다는 정신에서 출발하여 장원 급제 후 한림학사의 지위에 있을 때 어머니를 모셔오고자 하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승상의 위치에서 어머니를 모셔와 연을 베푸는 것, 관직에 나가 임금에게 충성하고 백성을 잘 살게 하려는 소유의 이상, 진채봉과 연을 맺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남녀의 예절을 그 근거로 삼았다. 도교사상의 영향을 이야기 할 때에는 선계의 유래가 밝혀져 있다는 것과 양처사가 신선계에서 인간계로 하강한 인물이라는 점, 위부인과 팔선녀를 도교적인 인물로 설정하고 용궁이 나타나있는 점 등에서 증거를 찾았다. 구운몽에 드러난 불교사상에 대하여도 육관대사와 성진이 승려라는 점과 후에 등장인물들이 불교에 귀의한다는 점 등을 거로 삼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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