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지선아 사랑해’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12.04
- 최종 저작일
- 2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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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지선아 사랑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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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장애나 사고는 그 누구도 계획하지 않았는데,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을 때 찾아온다. 안타까움에 눈이 퉁퉁 붓게 만들고 또한, 건강한 신체로 이 땅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감사하게 만들어 준 지선이의 이야기. 지선이의 이야기 역시 어느 누군가에 의해 계획된 것이 아닌 어느 날 갑자기 지선이에게 들이닥친, 그녀의 삶을 180도 뒤바꾼 영화 같은, 차라리 영화였으면 하는 이야기이다.
평소에 종종 바보 같은 상상을 해 본 적이 있다.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갑자기 마주편의 차가 우리 차를 향해 돌진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 차가 지하도를 지나 올라가는 도중에 위에서 달리고 있던 차가 지하도 밑으로 떨어진다면? 가스레인지를 틀었는데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다면?
삶은 일정하게 정해진 드라마가 아닌데 더구나 불의의 사고나 안타까운 일들은 더없이 착하거나 성실한 사람에게 더욱 많이 일어나는 것 같다. 실제로 그러한 일들은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의 장애에 대한 시선은 그다지 따뜻하지 않다.
우리는 자신의 신체와 다른 사람을 보면 일단 호기심에 찬 눈으로 두 번 이상 뒤돌아보게 되고, 몰상식한 사람들은 그들을 비웃으며 더욱더 그들은 집안으로, 어둠속으로 가둬 버린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지선이의 몸보다 내 마음은 훨씬 장애인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남의 불행과 아픔에 평범한 내 삶의 안도하며 감사한다는 것 자체가 이기심이 아닐까.
지선이는 열심히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을 섬기고, 공부도 열심히 하며 친구들도 많은 쾌활한 대학교 4학년 유아교육과 학생이었다. 지선이가 잘못한 것도 아니었고 그녀의 오빠가 잘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어느 때와 다름없이 차 안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만취한 운전자가 그들의 차를 들이 박아버렸다. 그 사고로 지선이는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몇 달간의 중환자실 생활, 화상 1등, 짧아진 손가락들, 그리고 그전의 자신의 겉모습과는 전혀 다른 얼굴과 몸으로 뒤바뀌었다.
사고 직후 지선이의 오빠는 죄책감에 빠져 지선이만큼이나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었다. 그는 내가 5분만 늦게 갔어도, 내가 5분만 빨리 갔어도, 내가 오른쪽으로만 갔어도, 내가 왼쪽으로만 갔어도, 자신 때문에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이미 온몸이 타고 있는 지선이를 무리해서 구출한 게 오히려 그녀의 인생을 망친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을 탓한다. 하지만 목사님의 우리 발걸음까지도 모두 하나님이 정하시는 것이라는 말씀이 지선이의 오빠를 늘 괴롭히던 죄책감을 덜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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