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용악론] 이용악의 전기적 고찰과 시적특징, 문학사적 의의
목차
I. 서론
II. 본론
1. 기존연구검토
2. 전기적 고찰
3. 습작기 시세계
4. 『분수령』과『낡은 집』의 시세계
5. 해방이후 『오랑캐꽃』과 『이용악집』의 시세계
6. 월북이후
7. 문학사적 의의
III. 결론
본문내용
4.『분수령』,『낡은 집』의 시세계
이용악의 시세계는 그의 자전적인 체험이 깊이 베여 있다. 오랜 가난과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 시절부터 겪게 되는 궁핍하고 비극적인 삶 등이 그의 시의 내재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용악의 현실체험은 가족사적 체험, 개인적 체험에서 출발하여 이웃, 사회, 민족사적 차원으로 확대되어 나타나는데 시집 『분수령』이후부터는 이러한 현실체험을 시적 대상으로 하면서도 주관적이거나 감상적으로 흐르지 않고 객관적인 화자의 선택에 의한 구체적인 진술과 사건을 통해 민족의 보편적인 정서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1)유랑의 비애
북쪽은 고향/ 그 북쪽은 女人(덧말:여인)이 팔녀간 나라/ 그 북쪽은 머언 山脈(덧말:산맥)이 바람이 얼어붓틀때/ 다시 풀릴때/ 시름 만흔 북쪽 하늘에/ 마음은 눈 감을 줄 몰으다
「北(덧말:북) 쪽」전문
위의 시는 1937년 이용악이 일본 동경 유학 중 발간한 그의 첫 시집 『분수령』의 첫머리에 실린 그의 대표적 초기시이다. 짧은 서정시인 이 시가 리얼리즘의 관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는 것은 고향이 담고 있는 이중적 구조 때문이다. 단순히 향수의 차원이 아닌 ‘여인이 팔려간 나라’로서의 ‘시름 많은 북쪽’일 수밖에 없다. 윤영천은 이용악의 시적 정서의 하나로서 ‘고향상실감’을 지적하고 “그의 고향은 단순한 향수의 대상이 아니라 그가 처한 상황을 총체적으로 가늠하게 하는 예민한 시적 감응체로 기능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용악에게 있어 북쪽은 언제나 고향과 연관되어지는데 그의 고향이 함경북도 경성으로 유이민들이 북간도 등으로 흘러 들어가는 곳으로서의 ‘북쪽’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북쪽’이라는 이미지는 그의 시 「북쪽」,「길손의 봄」,「아이야 돌다리 위로 가자」,「낡은 집」등에 자주 언급되어 있다.
이용악은 그 당시 국내외 유랑민의 문제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비극적인 생활상의 과정을 서사적 지향으로 그려내고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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