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김수영론 - 김수영의 모더니즘과 시적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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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김수영론 - 김수영의 모더니즘과 시적특징입니다목차
Ⅰ. 서 론Ⅱ. 본 론
1. 생애
2. 모더니즘
1) 김수영의 모더니즘 인식
2) 시의 기법
3. 참여시
1) 김수영시의 전체적 느낌
2) 자유에 대한 영원한 의지
3) 4․19 충격과 그 시적 대응
4. 존재론적 양상
1) 언어에 대한 존재론적인 이해
2) 시대 상황과 시인의 윤리 의식
Ⅲ. 결 론
본문내용
2. 모더니즘김수영은 1950년대 모더니즘의 본질적 의미에서 당시 가장 중심에 있었던 시인이다. 그는 해방 후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운동의 하나인 ‘후반기’ 동인 활동으로 시단에 입문하였다. 김경린, 박인환, 양병식, 임호권 등 함께 펴낸「새로운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은 그를 후기 모더니즘의 1세대로 시문학사에 올려놓았다. 김수영의 초기 시는 식민지 상황에도 불구하고 민족이 처한 비극적 역사와 무관한 듯이 개인적 삶의 문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의 작품들은 사실 개인적인 삶 속에서 현실과 바람 사이의 긴장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 져있다고 할 수 있다.
1)김수영의 모더니즘 인식
그의 시대에서 우리 사회는 별다른 의심없이 서구적인 개념의 모더니티를 추구하여야 할 절대적인 목표와 동일시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서구 모더니티란 그대로 시대를 앞서 나가는 첨단의 의미와 생각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동일시를 김수영은 의심하고 나아가 부정하기에 이른다. 서구 사회가 지금껏 추구하고 유지, 발전시켜 온 모더니티의 전통이 있다면, 우리에겐 우리 실정에 맞게 조직화되고 질서화 된 모더니티 정신을 창출해 내는 편이 보다 합리적일 것이다.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모더니티 자체를 결정짓는 토양이 다르기 때문이다. 서구와 마찬가지 방향성을 취한다거나 그들과 동렬에 서는 것보다 우리 나름의 근대성을 체계화, 가치화하여 드러내려는 의지와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 보편성이란 그에게 획일주의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문화적 보편주의로서의 모더니티 이념은 부정되고, 각자의 여건에 맞는 복수의 모더니티의 존재만이 중시될 따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당시의 시대 상황을 신중하게 파악하려 애썼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행해지는 미래에 대한 성급한 전망과 방향 설정이란 자칫 현실 조건과는 거리가 먼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음은 그의 초기시로 이러한 마음을 잘 보여준다.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나는 발산(發散)한 형상(形象)을 구하였으나
그것은 작전(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 이태리어(語)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반란성(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사물(事物)과 사물의 생리(生理)와
사물의 수량(數量)과 한도(限度)와
사물의 우매(愚昧)와 사물의 명석성(明晳性)을,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 공자의 생활난(1949) 전문-
이 시는 ‘꽃이 진 연후 열매를 맺는 것’과 같은 상식마저 외면하는 세태에 대한 치열한 대결 의식과 다르지 않다. 1연에서 ‘꽃이 열매의 상부로 피었을 때’로 비유된, 삶의 인과적 질서마저 혼란스러워진 시대에, 사람들은 ‘줄넘기 작란’과도 같이 진지성을 결여한 채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삶의 근원적 진리를 형상화한 예술의 참모습인 ‘발산한 형상’을 ‘작전’처럼 치밀하게 추구한다. 3연에서의 나는 궁핍한 생활을 암시하는 먹거리인 국수를 오히려 먹기 쉬운 것이라고 인식하는 반란성의 소유자로 묘사되어 있다. 이러한 반란성은 다음 연에서 사물을 정직하게 바라보려는 정신으로 전이, 고양된다.
2)시의 기법
김수영의 시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진가를 발하는 것은 모더니즘의 빼어난 기법과 시적 주제를 한자리에 집약시켰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김수영 시의 모더니즘적 요소로 시어의 개방과 그에 따른 소재의 다양함, 반속과 사회, 문명의 도입과 비판, 그리고 언어와 형식에 있어서 비시적인 요소의 도입 등을 꼽을 수 있다. 전통과 관습에 대한 거부와 외부 세계에 대한 비판은 모더니티를 지향하는 모더니즘 시의 가장 큰 특성 중 하나이며, 또한 그것은 김수영 시의 형식과 내용 모두에게 해당된다.
참고 자료
송하춘,『1950년대의 시인들』, 나남출판, 1994임해권,『모더니즘 시의 시 교육』, 2004
김명인,『김수영, 근대를 향한 모험』, 소명출판, 2002.
한국역사연구회 현대사 연구반,『한국현대사2』, 풀빛, 1991.
김유중,『김수영과 하이데거』, 민음사, 2007.
김수영,『김수영 전집 1(시)』, 민음사, 2003.
김수영,『김수영 전집 2(산문)』, 민음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