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워드 요더와 제세례파의 윤리비교

소개글

예수와 그의 제자들을 통해서 이 땅에 처음 교회가 생겨났을 때에, 교회는 신앙의 순수성을 가진, 진실한 하나님의 공동체로서 존재했었다. 하지만, 역사의 과정 속에서 교회와 사회는 타락해갔고, 교회 자체가 하나님보다는 인간의 능력과 가능성을 의지하는 경향을 지니게 되었다. 하나님의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잃은 채 세속의 사회와 타협해간 것이다.
이러한 경향에 직면해서, 기독교 역사를 통하여 많은 이들이 복음과 실제 삶을 연결할 수 있는 삶의 원칙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초기 재세례파의 신학과 윤리는 그것이 갖는 과격성과 완전주의적 성격으로 인해서 대안으로서의 연구 대상에서 제외되어왔다.
이러한 재세례파의 신학을 20세기의 상황에서 재해석함으로써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요더이다. 요더의 평화주의적 윤리는 재세례파의 흐름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윤리적인 실제적 규범으로 삼으며, 아가페적 십자가의 사랑을 회복함으로써, 이 땅에서의 기독교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본 소논문에서 이 둘의 윤리와 사랑을 비교하는 것은 오늘날의 기독교 공동체에서 무시되어왔던 재세례파가 추구했던 초대교회의 평화주의적 윤리를 고찰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 한국 기독교 공동체가 실천해야 할 정치윤리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기독교 공동체가 취해야 할 구체적인 실천 방식에 있어서는 초기 재세례파의 정치윤리와 후기 재세례파의 전통을 현대 세계 속에서 이어가는 요더의 평화주의적 윤리의 실천 가능성을 비교연구고자 한다.
몸 말

목차

들어가는 말

몸 말
1. 재세례파의 윤리적 특징
2. 존 하워드 요더의 윤리적 특징
3. 존 하워드 요더와 재세례파의 윤리 비교
1) 하나님의 창조물로서의 세계에 대한 이해 비교
2) 성서에 대한 이해 비교
3) 예수 십자가에 대한 이해 비교
4) 공동체로서의 형제단과 요더의 교회 비교
5) 혁명에 대한 이해와 사회변혁방법 비교

나가는 말

본문내용

1. 재세례파 윤리의 특징
재세례파(anabaptist)는 종교개혁 시기 중에서 가장 급진적인 운동단체(Radical Reformation)였다. 그들은 유아세례를 반대하고 신앙을 고백하는 성인에게만 세례를 주었다. “재세례파”라는 명칭은 그들을 반대하는 이들이 붙여 준 비난의 명칭이었지만 세례만을 가장 기본적인 논쟁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것은 시행 정부가 교회 개혁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대한 그들의 증대되는 확신이었다. 1523년 후반기에 취리히에서 이 문제에 대한 강력한 논쟁이 있었다. 그 당시 시의회는 신학자들이 믿는 성경에 의하여 요구되는 종교적 변화를 강행할 의사가 거의 없음이 밝혀졌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취리히의 개혁자인 쯔빙글리는 이러한 태도를 취하였다. 아니면 성령의 인도를 받는 기독교 공동체가 의회의 입장을 무시하고 성경으로 돌아가는 개혁운동을 시작해야 하는가? 쯔빙글리의 과격한 제자들은 이러한 주장을 했다. 논란이 되는 문제들(미사, 세례, 십일조)을 계속 토론했지만 두 파의 사이의 차이는 더 커졌다.
재세례파의 전통의 윤리적 특징을 보면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이 인간의 현실에 깊이 배어 있는 원죄의 문제를 극복했다고 보았기 때문에 죄의 현실을 살고 있는 세상으로부터의 탈피를 중요한 신앙실천의 과제로 삼았을 뿐만 아니라 바로 이런 연유에서 이들은 초대교회 이후, 그 어느 신앙운동보다도 더 강한 윤리적 완전주의를 강조하게 되었다고 본다. 이렇게 원죄의 고리로부터 벗어난 자유한 삶을 바라보던 이들의 입장에서는 죄로부터의 자유함을 그리고 중생을 뜻하는 세례의 의미가 강조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이들만이 죄를 범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아세례란 무의미하며 신성 모독일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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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mas Muntzer, "Sermon Before the Prince"; George Huntston Williams, Angel M. Mergal, Spiritual and Anabaptist Writer.
Reinhold Niebuhr, Moral Man and Immoral Society (New York: Charles Scribner`s Sons)
박충구,『기독교윤리사』(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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