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용가의 후대 수용- 장르적 변용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8.11.27
- 최종 저작일
- 2008.11
- 1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3,300원
소개글
처용가의 처용가의 후대 수용- 장르적 변용을 중심으로
목차
1. 들어가면서
2. 처용가를 사랑한 시
☞ 김춘수의 『처용단장』
3. 처용가를 사랑한 소설
☞ 김소진의 『처용단장』
4. 처용가를 사랑한 희곡
☞ 유치진의 『처용의 노래』
5. 나오면서
본문내용
1. 들어가면서
새발 발긔 다래 밤드리 노니다가 드러사 자리보곤 가라리 네히어라…는 신라 향가 중 「처용가」의 앞부분이다. 누구라도 넉넉히 외워 부를 수 있는 애송시를 뽑는다면 아마도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먼저 호명되겠지만 그것은 시간적으로 가깝다는 장점이 작용된 결과라고 하면, 아마도 오랜 시간이 흘러도 가장 사랑받는 시가로는 역시 「처용가」가 우선이지 않을까 한다. 처용은 노래와 춤, 무속이나 종교, 연극 등 한국 문화의 중요한 소재적 원천이 되어 왔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문학 작품에서는 그 비중이 상당하여, 시는 물론이고 소설의 작품 수도 풍부하며 이 두 장르에 비해 역부족이긴 하지만 희곡의 수도 적지 않다.
이처럼 처용이 역사적 길이를 무색하게 하며 문학 작품에 자주 전승되는 이유는, 처용설화가 가지는 보편성과 이질성에 있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사람과 그를 침범한 타인에 의해서 형성되는 애정의 삼각형이라는 보편적인 소재와 이런 맥락에서도 질투가 아닌 관용을 보이는 주인공의 개성적 면모가 한 작품에 녹아들어 있기 때문에「처용가」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처용설화의 배경이나 작품 창작의 동기, 혹은 과정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것은, 작가들이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고, 재해석할 수 있는 여지로 작용해 오고 있다.
처용가의 문학적 변용에 대한 연구에도 ‘패러디’가 가지는 의미에 중점을 두거나 원전에서 파생된 창의적 의미를 초점화시키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이 글에서는 문학 갈래가 다른 몇 작품을 가려 그 차이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의미망보다는 형식면에 바탕을 둘 것이며, 또 텍스트 안의 표현보다는 텍스트 밖, 곧 메타텍스트에 관한 형식적 논의로 진행될 것이다. 즉 같은 소재를 장르별로 어떻게 차별화하여 형상화시켰는지를 조사하고, 그 문학적 성과를 검토해 것이다.
장르란 문학 형식의 인소因素로 작품 내용의 구체적 표현형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의 분류법에는 2분법, 3분법, 4분법이 있는데 2분법이란 운문과 산문으로 가름을 이야기하며, 3분법은 작품을 서사적인지 서정적인지, 극적인지를 논한다.
참고 자료
『처용단장』, 김춘수, 미학사, 1991
『처용단장』, 김소진, 삼성출판사, 2000,
「처용의 노래」,『유치진희곡 전집 上卷』, 유치진, 성문각, 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