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애불과 한국의 불교
- 최초 등록일
- 2008.11.04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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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애불의 정의와 기원
전통신앙과 마애불
마애불의 양식 변천
마애불의 의의
본문내용
마애불의 정의와 기원
마애불은 벼랑의 바위에 새겨놓은 불상을 말한다. 예전에는 마암불이라 부르기도 했다. 땅과 한 몸을 이룬 암벽에 조각해 놓았기 때문에 마애불은 그것을 조성한 당대 사람들의 심성과 미의식은 물론, 부처를 새기기 위해 선택한 바위의 지형적 특성을 생생히 파악하게 해준다. 또한 이 마애불은 조성당시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무불이 혼재된 신앙 형태가 뚜렷이 남아 있는 편이다. 현대적 의미의 환경조각이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우리 불교 미술사에서 마애불은 자연에 거스름 없이 신앙과 예술을 조화시켜 낸, 한국문화의 특징이 가장 뚜렷하게 반영된 유산으로 꼽을 만하다.
바위를 다듬는 기법 면에서 한국적 조형과 미학을 잘 보여준다. 부조 형식의 마애 기법에는 환조에 가깝게 입체적으로 돌출시켜 조각한 고부조와 얇게 조각한 저부조가 있다. 또 도톰하게 부조한 안면에 몸을 선각으로 표현한 사례, 큰 바위를 몸으로 삼아 혼조의 두상을 결합한 경우, 그리고 전체를 선 새김만으로 묘사한 방식 등 여러 가지 새김기법을 보여준다. 이렇듯 바위에 직접 새긴 마애불은 석불과 석탑 못지않게 양적, 질적으로 한국의 불교미술을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교가 이 땅에 전래된 이래 지금까지 제작된 마애불은 전국에 200여 기가 넘는다.
한국의 마애불의 기원은 도상과 조성방식으로 미루어볼 때, 그 형식적 기원은 인도나 중국의 석굴사원에 둔다. 인도의 아잔타나 엘로라 석굴사원 중국의 운강이나 용문, 돈황의 석굴사원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5~6세기에 조성되었다. 이들은 암질이 무른 석회암이나 사암지대에 축조되어 수십 수백개의 감실을 조성하거나 석굴을 파고들어 웅장한 석굴을 조성할 수 있었지만 한국의 지형에는 그러한 웅장한 석굴사원을 축조할 정도의 암반이 없을뿐더러 단단한 화강암층이 많은 편이라 석굴을 파기가 어려웠다.
다만 군위 팔공산의 삼존불을 모신 석굴과 같이 자연석굴을 시도한 경우나 토함산 석굴암처럼 인공석굴을 조성한 사례는 극히 드문 경우는 있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