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리의 문학적 의미
- 최초 등록일
- 2008.10.17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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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가시리의 기본적 의미와 심층적인 이해
목차
1. 본문(원문)
2. 현대역
3. 관련기록(이인로 `파한집`, 고려사)
4. 속악가사와 <가시리>
5. <가시리>의 주제와 내용
6. 고려 속요에 나타난 이별의 양상 (이별이 상황, 수용 태도 등)
본문내용
3) 고전 이별시가의 정서 유형 - 정서 유발의 유형, 결손
정서 유발의 유형은 둘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갖추어져 있음으로써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엇인가를 앗아가버림으로써 평정을 깨뜨리는 ‘결손(缺損)’이며, 다른 하나는 어떤 상황이 이루어져 있는데 거기에 무엇인가를 추가적으로 추구하는 ‘잉여(剩餘)’이다. 모순되는 충동의 갈등에 의해 생기게 되는 정서 유발의 두 유형인 결손과 잉여는 시가 작품의 문맥이 내보이는 언어의 모습에 자재(自在)하고 있다.
<가시리>는 이별의 정한을 노래한 것으로 소박하고 꾸밈없는 표현을 사용하였으며, 어석상 난해구를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다. 전체적으로는 ‘기․승․전․결’의 구분을 이루면서 가식이 없고 소박한 속에서도 함축미가 넘치고 있다. ‘가시리’의 반복으로 대상인 임의 떠남을 새삼 확인하면서, 떠나는 임을 잡고 싶으나 서운하게 생각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을 염려하며 임이 ‘가시’돌아오기를 소망하였다. 임을 떠나보내는 여성 화자의 이상은 임이 떠나지 않는 것이며, 또한 떠나는 임을 잡고자 하는 마음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나의 이상과는 상반되게 ‘날러는 엇디살라고/리고’임은 떠나게 된다. 제1연의 ‘리고 가시리잇고’나 제4연의 ‘셜온님 보내노니’를 통해 결손을 확인할 수 있다.
4) 고전 이별시가와 현대 이별시의 관련 양상 - 관계 파탄의 지속
고전 이별시가에 보이는 이별의 상황은 대상의 죽음으로 인한 사별과 이와 대립되는 생이별로 나눌 수 있으며, 이별의 수용 태도는 시적 화자인 ‘나’와 ‘대상’사이의 관계가 어떠한 상태인가를 기준으로 할 때 크게 ‘관계 파탄의 지속’과 ‘관계 회복의 추구’ 및 ‘관계 연장의 희망’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관계 파탄의 지속’은 ‘나’와 ‘대상’사이의 관계가 깨졌을 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가 아무런 노력도 보이지 않고 이를 기정사실로 수용하며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나의 신세 한탄, 나의 불망과 사모, 나의 불변, 대상에 대한 원망, 매개체의 활용으로 세분된다.
참고 자료
김명준, 『고려속요집성』, 다운샘, 2002.
박춘우, 『한국 이별시가의 전통』, 역락, 2004.
장덕순, 『이야기 국문학사』, 새문사, 2001.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