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미술의 특징
- 최초 등록일
- 2008.09.30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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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신도, 무용총 벽화 등으로 대표되는, 패기가 넘치고 생동감 넘치는 고구려 미술의 특징과 감상에 대한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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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구려 시대의 미술을 논하려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고구려의 고분에서 발견된 고분벽화이다. 고구려의 고분벽화는 내 나름대로 생각하기에 가장 고구려적인 기운이 느껴지는 예술양식이 아닐까 싶다. 비록 실물이 아니라 인쇄된 자료일 뿐이지만, 본 전시회에서 다루어진 ‘사신도’와 오회분 4호묘 벽화의 ‘해와 달의 신’은 본 전시회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구려 미술의 역량이 가장 잘 발휘되어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고분벽화에서이다. 특히 6세기 말로부터 7세기 초에 걸쳐서 만들어진 고분벽화 사신도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화를 통한 세련미와 환상의 동물 청룡, 백호, 주작, 현무가 마치 꿈틀거리며 벽을 차고 튀어나올 듯한 생동감에 넘치며, 고분의 벽면 밖으로까지 넘쳐나오는 힘찬 기백의 아름다움을 성취해 내고 있다. 김영주, <한국미술사> 나남출판, 1997. p.116
비록 절제되지 못한 유연성의 부족이라는 평을 듣기는 하나, 마치 흐르는 시간을 정지시켜 놓은 듯한 응축된 힘을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그 무언가를 지니고 있다. 현실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방위신인 주작, 현무, 청룡, 백호를 표현한 사신도는 거침이 없고 힘차면서도 날아갈 듯 이어지는 선의 유려함을 보여 주며, 고구려 회화의 백미로 일컬어지고 있다. 주작도 속의 주작은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날아오를 듯한 생생한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다. 타오르는 불길처럼 강렬하게 묘사된 날개깃털과 튼튼한 다리, 힘있어 보이는 표정은 당시 고구려인들의 드센 기상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듯 하다. 강렬한 인상으로 분위기를 제압하는 힘찬 기운. 그런 남성적이고 파워풀한 기운이 고구려 미술의 본질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참고 자료
김영주, <한국미술사> 나남출판
고유섭, <한국미술문화사논총>
박우찬 <한국미술사 속에는 한국미술이 있다> 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