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과거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 로빙화
- 최초 등록일
- 2008.09.18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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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00년 대 초 대만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의 대만의 모습과 아이들에게 비춰진 대만의 현실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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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로빙화를 보고>
유쾌함과 동시에 쓸쓸함을 안겨준 영화 로빙화(魯氷花). 1960년대 대만의 한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로빙화의 꽃말을 전하며 시작된다. 영화 내내 남매의 로빙화 노래의 합창은 줄곧 내 귀를 즐겁게 해 주었으며 나중에는 나 역시 흥얼거리게끔 만들기도 했다.
차밭 소작농인 아빠와 그의 자식들인 초등학교 6년생 고차매와 4학년인 고아명. 그의 두 남매들은 학교가 끝나기 무섭게 집에 돌아와 어려운 가사일과 차 밭일을 도우느라 정신이 없지만 마음만은 즐겁고 밝기만하다. 요즘 어린아이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참으로 순수하고 맑기만 하다. 만약 지금 우리의 어린아이들에게 그런 일을 시켰을 때 과연 몇이나 순순히 그 일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명은 학교 미술부에 뽑히고 실기대회 준비를 하지만, 그를 둘러싼 환경은 결코 그를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다. 가난하다는 이유로 동네 이장 아들의 선의의 경쟁에서 무조건 져야 했으며, 엄마처럼 간이 좋지 못해도 돈이 없기 때문에 금방 퇴원해야만했다. 그의 재능을 지켜본 미술 선생 곽운천은 그를 천재라 칭하지만 아무도 그의 재능을 알아주는 이가 없으니 답답할 뿐이다. 온갖 말썽과 장난을 일삼는 아명이지만 그의 누난 고차매는 그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고차매는 맏이로써의 일을 묵묵히 잘 해낸다. 참 대견하다는 생각이 마구 들뿐이었다. 하지만, 아명은 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버리고 그에게 남은 건 세계미술대회 일등이라는 쓸쓸한 영예였다. 그를 천재라 칭하고 온갖 유난을 떠는 사람들 앞에서 차매는 눈물을 흘릴 뿐이다. 영화는 그렇게 쓸쓸하게 끝이난다. 즐거웠던 그들의 기억을 뒤로하고 코 끝이 찡하게끔 만든 두 아역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호평할만 하다.
둘의 연기에 쏙 빠져 역사적 사실이나 현실은 잊게 되었지만, 보면서 이래저래 든 의문이 몇 가지 있다. 시골 학교에서 왜 사람들이 그렇게 미술 교육에 열을 올리게 된 것인지. 특별한 이유라도 있었을까. 교장까지 앞서서 미술 교육에 힘쓰는 모습이 상당히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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