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직 혈의누 줄거리
- 최초 등록일
- 2008.09.04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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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인직의 혈의 누를 읽고 직접 쓴 줄거리입니다.
작품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도 발췌하여 함께 요약 정리하여 작품 속 분위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일청전쟁이 일어나던 때 총소리가 그쳐갈 때 쯤, 한 부인이 저녁이 다 된 시간에 정신없이 허둥지둥 헤메고 있었다. 남들이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할 지 모르나 딸 옥련을 부르며 산속을 헤메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선가 사람을 찾는 소리가 들리자 반가운 마음에 급한 발걸음으로 내려가다 비탈길에서 넘어지자 언덕 밑에서 올라오던 남자가 부인을 일으켜 세웠다. 반가운 마음에 손을 맞잡고 보니 서로 찾던 이가 아니라 부인은 문득 두려운 마음이 앞섰고 남자는 엉뚱한 욕심이 생겼다. 이 때 언덕위에서 어떤 소리가 들려 부인은 기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남자는 뒤이은 총소리에 놀라 도망치고, 부인은 보초병이 이끄는대로 끌려갔다.
그날은 평양에서 난 싸움이 결말이 나던 날이라 전쟁에서 진 청인이 쫓겨나가는 날이었다. 온동네가 울음소리로 뒤덮혀 있을 때 그 부인의 남편인 김관일은 부인이 헌병에게 끌려가지는지도 모르고 혼자 빈 집을 지키며 나라의 앞날을 걱정했다. 아내와 딸을 잃은 김관일은 떠날 결심을 하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평양을 떠나 멀리 떠났다.
……엎들어지고 곱들어져서 봄바람에 떨어진 꽃과 같이 간 곳마다 발에 밟히고 눈에 걸리는 피난꿈들은 나라의 운수련가. 제 팔자 기박하여 평양 백성 되었던가. 땅도 조선 땅이요, 사람도 조선 사람이라. 새우 싸움에 고래 등 터지듯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의 나라 쌈웨 이렇게 참혹한 일을 당하는가. 우리 마누라는 대문 밖에 한 걸음 나가 보지 못한 사람이요, 내 딸은 일곱 살 된 어린아이라 어디서 밟혀 죽었는가. 슬프다, 저러한 송장들은 피가 시내되어 대동강에 흘러들어 여울목 치는 소리 무심히 듣지 말지어다.
일본군 헌병부로 잡혀간 부인은 곧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지만 기운이 풀려 곧바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정신을 차려보니 집안이 엉망이었는데 이것은 남편이 떠날 채비를 하며 어지럽혀 둔 것이었다. 방안에 세간이 늘어놓인 것을 보고 남편이 왔던 자취를 발견한 부인은 남편이 걱정되어 대문도 닫지 못한 채 밤을 지새웠다. 결국 남편도 돌아오지 않고, 옥련이도 찾지 못한 부인은 죽기로 결심하고 대동강에 뛰어들었다. 한편 물위에 사람이 떠내려오는 것을 보고 사공이 건져내어 부인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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