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
- 최초 등록일
- 2008.09.03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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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 <구운몽>의 표제에 대하여
<구운몽(九雲夢)>의 명칭은 그 남녀 주인공이 모두 아홉 사람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했음이 종래의 통설이다. 그렇다면 구운몽은 ‘아홉 사람의 뜬 구름 같은 꿈’이라고 할 것인가? 어딘가 통쾌하지 못한 해설이다.
첫 번째 ‘구(九)’는 외연적인 의미로 산수적인 숫자로서의 아홉을 의미한다. 하지만 내포적인 의미로 문학적인 은유로서의 ‘깉음’, ‘많음’을 뜻한다.
두 번째 ‘운(雲)’은 물리적인 형태로서의 구름을 뜻하지만 그 안에 내포된 의미는 문학적인 은유로서의 무상 혹은 불교적인 은유로서의 번뇌를 나타낸다.
마지막 세 번째 ‘몽(夢)’은 신체적인 자극변화로서의 꿈이지만 구운몽에서는 심리적이고 철학적인 자극 변화로서의 꿈을 나타낸다.
따라서 <구운몽>의 표제가 뜻하는 것은 ‘아홉 사람의 깊은 번뇌 ․ 무상의 꿈’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목차
Ⅳ. <구운몽>의 몇 가지 문제
1. <구운몽>의 표제에 대하여
2. 육관(六觀) 성진(性眞) 소유(少遊)의 명칭에 대하여
3. 어머니 윤씨를 위해 지었다는 설에 대하여
4. <구운몽>의 주제에 대한 이견
5. <구운몽>의 구성적 한계
본문내용
3. 어머니 윤씨를 위해 지었다는 설에 대하여
<구운몽>은 그 저작의 동기가 기구한 운명의 모부인(母夫人) 윤씨를 위로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얘기는 서포 김만중이 직접 자술한 기록도 아니고 더구나 서포 생존의 당년에 적혀진 기사도 아니다. 또 양소유의 애욕주의 부분은 너무 노골적이면 적나라하다. 이런 부분을 평범한 남에게 보인대도 낯이 뜨거울 텐데, 과연 어머니 코앞에 바쳐 적나라하게 나타내 보일 수 있겠는가?
이런 내용들이 담긴 책을 사대부들은 그들과 동일 부류인 김만중의 소설은 다분히 패욕스런 노릇이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에서 망신거리만 되는 이 <구운몽>에다 새로운 명분을 제시하기 위해 조선시대 최고의 강령이요, 지상의 윤리 덕목인 효의 의미를 부여시킨 것으로 보인다.
4. <구운몽>의 주제에 대한 이견
<구운몽>의 주제는 유 ․ 불이 함께 공존한다고도 볼 수 있고, 또는 맨 처음 선방에 있는 성진의 갈등하는 모습이 곧 작자의 모습인 것처럼 끝내 유 ․ 불 사이에서 갈 길을 모르고 번민하는 채로 김만중 자체가 아직 갈등의 해결을 보지 못한 유 ․ 불 갈등의 현수 또는 부유와 같은 주제로서 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