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춘향수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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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는 완판 30장본 별춘향전이 완판 33장본 열녀춘향수절가로 확대 변이가 된 다음에 다시 84장으로 재확대되면서 이루어졌다. 완판 30장본이 완판 33장본으로 확대됨에는 전반에서 변화가 많이 일어나므로 완판 30장본 별춘향전에 비하여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는 전체의 내용이 고루 확대되어 극적 서사성의 균형미를 더욱 더 획득하게 되었다. 완판 33장본에서 완판 84장본으로의 변이에는 장면 이행은 없으나, 장면의 확장에 의한 생성적 삽입이 많다. 또 완판 84장본은 전반적인 성격이 춘향 중심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월매의 기능이 강조된다. 곧, 완판 33장본에서는 방자가 도령에게 춘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최초로 월매의 이름이 나타나지만 완판 84장본에서는 월매를 중심으로 한 춘향-향단의 관계를 중심으로 춘향집안에 관한 내용이 골격을 이룬다.
앞선 필사본이나 목판본에 비하여 월매와 춘향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기 때문에 춘향집안의 인물들인 월매, 춘향, 향단의 세 여인상이 개성 있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월매의 춘향 출생에 관한 서술은 완판 33장본에서 완판 84장본으로 변이되면서 나타난 전형적인 생성확대로 판단된다.
월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는 본 이야기의 앞부분에는 영웅소설의 주인공 출생담을 차용한 춘향의 출생에 얽힌 사연이 크게 확대되면서 주인공의 사회계층이 크게 변모되었다. 곧 ‘잇 졀나도 남원부의 월라 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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