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 만세전 줄거리 요약
- 최초 등록일
- 2008.07.25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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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만세전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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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섭 만세전 줄거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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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조선에 ꡐ만세ꡑ가 일어나던 전해 겨울이다. 세계대전이 막 끝나고 휴전조약이 성립되어서 세상은 비로서 번해진 듯 싶고, 세계 개조의 소리가 동양 천지에도 떠들썩 한 때이다. 일본은 참전국이라 하여도 이번 전쟁 때문에 한밑천 잡아 소위 나리간하고 졸부가 된 터이다. 동경w대학 문과에 재학중인 나는 때마침 연종시럼을 중도에 내던지고 급잡스레 귀국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생겼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 해 가을부터 해산 후더침으로 시름시름 앓던 아내가 위독하다는 급전을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동경에서 떠나온 날은 시험을 본지 둘째 날이었다. 한 시간 지나서 하숙으로 허덕지덕 나오는데 시퍼렇게 언 찬밥덩이가 두 손을 겨드랑이에 찌르고 뛰어나오는 것하고 마주쳤다. 그는 금 방 집에서 전보한이 왔다며 안턱내라고 이야기한다. 그렇지 않아도 사오 일 전에 김천의 큰 형님이 생각나서 내일 쯤 전보가 오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 있었다. 그래서 총총 걸음으로 걸어갔다. 주인 여편네가 싱글
웃으며 그를 반긴다. 그녀는 전보환 봉투와 함께 하얀 봉투를 내밀었다. 일전에 온 편지의 말대로 위독하다는 말은 없고, 다만 어서 나오라는 명령과 전보환을 보낸다는 통지뿐인 것을 보면, 언제라고 그리 걱정을 해본 일이 잇었던 것은 아니지마는 ꡐ아직 죽지 않은 게로군!ꡑ하고 안심이 되면서도 도리어 좀 의아한 생각도 떠올랐다. 돈은 그 달 학비까지 얼러서 백원이나 보내왔다. 병인은 죽었든 살았든 하여간에 돈 백원은 반가웠다. 시험 본다는 핑계로 귀국은 그만두고 노자를 잘라 써버리고도 싶었으나 아버지 꾸지람이나 집안의 시비도 있고, 실상 묵은 돈을 언어 오려면 나가는 것이 상책이기도 한 것이다. 시험도 성이 가신 판에 두 번에 질러 보는 것이 유리하였다. 그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책보퉁이를 내어 던지고, 서랍에서 도장을 거내 넣고 다시 나왔다. 주부는 내가 문간으로 나오는 기척에 다시 내다보며 농담, 진담 반으로 점심을 먹고 가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구두끈을 매고 일어서며 혼자 일어나서 거리로 나오면서, 주부의 다다미하고 계집은 새로울 수록 좋다는 말이 맞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만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