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7.19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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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책은 무지했던 나의 20년을 질책하지 않고,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아이에게처럼 다정하게 ‘미학’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 주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은 무지했던 나의 20년을 질책하지 않고, 이제 막 글을 배우는 아이에게처럼 다정하게 ‘미학’의 첫 걸음을 내딛게 해 주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나는 20년 동안 ‘미학’이나 ‘철학’을 접할 기회도, 접할 시도도 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내겐 감히 이 책의 내용을 비평할 오만 따윈 없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아직 철학적 내용은 어렵게 느껴지고, 돌고 도는 듯한 논증들은 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런 나 또한 ‘미학’을 이해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 왜냐하면 예술은 과학보다 위대하고, 철학보다 위대하니깐!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美)’고 느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미학’의 세계로 빠질 준비가 된 자들이다.
이 책의 1권 표지를 넘기면 구슬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한 남자가 나온다. 그리고 옆엔 한 줄의 문장이 쓰여 있다. ‘태초에 아름다움이 있었다.’ 초현실주의와 원시예술.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이 둘을 가지고 작가는 ‘미학’을 시작한다. 아주 먼 태고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예술을 설명하면서 작가는 유난히 에셔나 마그리트, 피라네시의 그림들이 많이 사용한다. 이들 세 명의 그림에는 모두 공통점이 있다. ‘뫼비우스의 띠’ 세상의 ‘진리’라는 것을 조롱하듯 이들의 그림은 그 속에서 돌고 돈다. 이런 초현실적인 그림을 이용해 서양미술사나 철학을 풀어가는 작가의 글 솜씨는 매우 감탄할 만하다. 물론 이들의 그림은 예술의 본질을 담고 있다. 하지만 예술은 항상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던 작가가 그 시대의 좋은 예술 작품들을 뒤로하고 초현실주의 그림들로 그 시대 상황이나 철학적 사상을 설명하려 한 것은 모순이 아닐까?
참고 자료
미학 오디세이(2 (마그리트와 함께 탐험하는 아름다움의 세계))
진중권 | 휴머니스트 | 200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