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종생기를 읽고 (이상)
- 최초 등록일
- 2008.07.06
- 최종 저작일
- 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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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의 소설 종생기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종생기는 이상이 죽는 해에 지어진 실질적인 그의 마지막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소설로 자신의 삶을 그대로 소설화한 사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그가 선보인 특별한 줄거리 없이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심리주의 기법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이상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가치가 있다라고 본다.
현대인의 방황하는 심리와 부정한 여인의 비윤리성으로 인한 자학이라는 주제 의식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특별한 줄거리 없이 나타낸 이 소설이지만 그래도 개략적인 줄거리를 살펴보자면, 나는 유서를 작성 중에 있다. 열 세 번의 유서를 거의 완성해 갈 무렵, 나에게 속달 편지가 날아들었다. 영원히 선생님 한 분만을 사랑하지요.라는 절절한 명문으로 된, 정희의 편지였다. 나는 그 편지를 받은 후, 개세의 경륜과 유서의 고민을 씻어 버리기 위해서, 맵시를 차려 약속 장소로 나간다. 그러나 정희는 공포에 가까운 변신술을 지닌 여인이다. 전날 저녁에 S와 태서관 별장에서 만나는 등 딴 사내와 그렇고 그런 관계를 맺고 있으면서도 `나`에게 그런 속달 편지를 띄운 것이다.
어제 밤 정희는 그 낯짝으로 이상(李箱) 선생님께 속달을 띄우고, 또 그 낯짝으로 나를 만났던 것이다. 이 황홀한 전율을 즐기기 위해 정희는 무고한 이상(李箱) 선생님을 징발했던 것이다. 나는 속고 또 속고 또또 속았다. 나는 그 자리에서 혼돈되어 버렸다. 그러나 정희는 S를 만나러 가 버렸고, 눈을 떴을 때 나는 혼자였다라는 것이 글의 전체의 줄거리라고 할 수 있다.
종생기(1937년 3월 <조광>-집필은 일본에서)는 날개, 동해(童骸), 지주회시와 같은 계열의 신심리주의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화자의 잠재의식이 도처에 불쑥불쑥 표출된다. 그리하여 이 작품에서는 과거를 갖고 있으면서도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는 정희를 사랑하는 주인공 나의 모습을 자학적으로 묘사함으로써 작가 자신의 어두운 개인사적 면모를 처절하게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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