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각 없는 이상주의는 실패한다 -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소개글

고려대학교 `인물로 보는 한국사` 교양수업
묘청의 서경천도운동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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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러한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이 현대의 정치인들에게 주는 귀감도 없지 않다. 이번 대선에 허경영이라는 후보가 큰 인기를 얻었다. IQ430이라든가, 축지법 같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도 묘청의 풍수지리사상과 흡사한 면이 있다. 나는 그가 현대판 묘청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정치를 불신하고 있는 때에 듣기에는 기분 좋은 공약들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공약들은 현실적으로 이행되기 어려운 허무맹랑한 소리였다. 국민들도 그것을 알고 있기에 그에게 환호했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선출하지는 않았다. 묘청과 허경영은 모두 실패했다. 그들의 이상적인 생각에 뛰어난 리더십과 현실적 정책을 버무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참고 자료

역사학자 18인. {역사의 길목에 선 31인의 선택} 서울:푸른역사, 1999
강만길 외. {우리 역사를 의심한다} 서울:서해문집,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