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왕편의 창작 동기

소개글

이규보가 동명왕편을 지은 동기에 대한 고찰

목차

없음

본문내용

동명왕편의 창작 동기
우리는 기존까지도 민족의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나아가 고려가 고구려를 계승했다는 정통성 문제를 사실로 받아 들여 후대에 길이 전하고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려는 의도에서 이 작품을 지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대체로 세 가지로 정리되는데, 첫째는 12 13세기의 동아시아의 역사적 사정이라는 거시적 틀을 설정하고 외세의 압력에 대한 민족적 저항 정신의 발효나 10세기 이후 팽배하기 시작한 민족주의적인 각성으로 본 경우이다. 둘째는 신라의 부흥을 외치는 반란 세력을 배격하면서 고려가 고구려의 계승임을 강조하는 국가의식의 표출로 본 것이다. 셋째는 이규보가 반발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대적인 외교만이 아니고, 그보다 더욱 광범위한 현상 즉 중국 문화에 대한 추종이었다고 할 수 있고, 신라 이래의 구귀족이 중국 문화를 추종하고 주체성이나 자주성을 저버린 태도를 비판하고, 민족사에 대한 새로운 입장을 수립하기 위하여 창작된 것으로 해석한 경우이다. 이러한 견해는 <동명왕편>의 창작 동기에 대한 당시의 국내적 상황이나 동아시아의 역사적 사정을 바탕으로 도출해 낸 것이지만, 『동국이상국집 권제삼』 <동명왕편 역주>를 살펴보면 다른 의도도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다.

참고 자료

황순구. 『서사시동명왕편연구』. 백산출판사. 1992.
하강진. “동명왕편의 창작 동기 재고”. 국어국문학 35권. 1988. pp.65-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