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마의 계단 작품분석
- 최초 등록일
- 2008.06.22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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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 스릴러 장르영화의 대가인 이만희 감독의 `마의 계단`을 미학적으로 분석해 보았습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의 비교도 있습니다.
목차
◆계단은 무너지지 않고 왜 부러 졌는가
◆남진숙은 왜 간호사여야 했는가
◆남진숙의 목발은 어떤 의미인가
◆죽음의 미학적 미장센은 어디서 발견되는가(
◆어떤 것이 그리스 고전 비극의 요소이고 어떤 것이 호러 영화 요소인가 그리고 또 …
◆절제된 대사들은 어떻게 무릎을 치게 만들었는가
◆마무리: 마의 계단 아래에서
본문내용
◆계단은 무너지지 않고 왜 부러 졌는가
계단 씬은 곳곳에 포진해있다. 현과장과 진숙이 아파트에서 비밀 만남 후 그녀는 화면 왼편의 계단으로, 그는 화면 오른편으로 해서 내려오는 시퀀스, 현과장이 진숙 몰래 정자와 흡사 계단을 연상시티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려 유희를 나누는 곳에서의 나선형 계단 컷을 기억하는가. 그러나 우리를 끌어당기는 계단은 좀 더 내부적이다. 주요 사건 공간인 병원 안 계단은 자주 부러지고 병원 바깥 계단은 가파르면서 조명조차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 계단의 상징적 의미를 정형적으로 보자면 현과장의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의 공간이다. 바깥 시선으로 보면 로테 아이즈너의 말 “20C 독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계단 장면은 바이마르 시기 독일 사회의 낭만적인 야망과 관계가 있다.” 은 이 영화가 만들어진 1960년대의 시대상을 유의하게 만든다. 그러나 내밀하게 보면 다른 의미도 추론할 수 있다. 현 과장이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는 진숙을 실수로 병원 계단에서 추락시킬 때의 시퀀스는 흥미롭다. 계단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남근의 대표적 상징인 ‘나무’로 된 난간, 그것도 지지대 하나만 부러졌던 것을 기억하자. 정신분석적으로 계단을 ‘성교에 있어서 오르가즘’ 의미 장소로 보자면 그곳은 현 과장과 남진숙의 에로스적 사랑에 대한 파국의 공간이며 진숙이 유산하게 되는 필연적 장소이자 아이 대신 복수의 씨앗을 배게 되는 장소가 된다.
◆남진숙은 왜 간호사여야 했는가
<마의 계단>(1964)은 쌍벽으로 떠올려 볼 작품이 있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와 비교해보면 시기(1960년대), 장르(멜로+스릴러+호러), 모티브(임신, 계단에서의 유산, 애증관계, 복수, 계층적 갈등), 미장센(세트촬영, 조명과 사운드(음악:<하녀>-건반악기 위주, <마의 계단>-타악기, 현악기, 관현악기 위주)에 대한 안배)적인 면들이 흡사하다. 곰곰이 두 작품을 되짚어보면 이만희 감독이 앞선 김기영 감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아닌가 싶을 정
참고 자료
억압, 증후 그리고 불안/프로이트/황보석 譯, 열린 책들
시학/아리스토텔레스/ 천병희 譯/ 문예출판사
춤추는 죽음/ 진중권/ 세종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