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소록도 방문기
- 최초 등록일
- 2008.06.17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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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록도 방문 후에 쓴 글이고, 감정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그렇다고 소록도에 대해 안쓴건 아니니까
많이 받아가세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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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짙푸른 숲과 함께 향기로운 바닷바람, 신나는 음악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유. 이렇듯 유쾌한 여행을 기대했던 건 나뿐이었을까? 나와 내 친구가 생애 처음으로 떠나는 소록도로의 봉사활동은 나의 기대와 달리 늦은 12시경 버스에 몸을 싣고부터였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미리 사뒀던 김밥을 허겁지겁 먹어치우고 내기라도 하듯 스르르 잠이 들었다.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나는 무슨 꿈을 꾸었을까? 소록도에 관한 막연한 상상이 머릿속을 흔들어놨고, 그저 들었던 풍문과 나의 잘못된 지식으로 내 가슴은 이미 소록도를 지옥으로 만들어 놨는지도 모른다.
휴게소에 들릴 때마다 버스에서 내려 담배 한 개비로 지루함을 달랬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차에서 자는 선잠에 몸과 마음은 지쳐갔고, 그때 그것을 달래줄 것은 나에게 오직 담배밖에 없었다. 마지막 휴게소에서 담배를 태우고 버스에 올라 또 잠이 들었다.
눈을 떴을 때, 열린 버스의 앞문 사이로 바다 특유의 비릿한 향이 코를 찔렀다. 도착했다는 안도감이었을까? 아니면 눈 밖으로 보이는 바다의 이질감이었을까? 어느새 피곤함은 잊혀졌고, 단잠을 잔 것처럼 몸은 개운했다. 버스에서 내려 멀리 있는 섬을 바라봤고, 나는 저곳이 소록도 일거라고 막연한 짐작을 할 뿐이었다. 친구들이 정신없이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사이 내 머리라는 놈은 소록도에 관한 여러 가지 상상으로 또 한번 소록도를 지옥의 섬으로 만들고 있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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