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발표회 감상문] 수궁가, 적벽가 부분 완창 공연 (국립 국악원 우면당)
- 최초 등록일
- 2008.06.16
- 최종 저작일
- 20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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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2006년 가을학기 교양수업 `판소리 감상과 이해`
변환점수 100점 A+받은 레포트입니다^^
이런 류의 글에 흔히 등장하는 진부한 문구와 전개방식을 배제하고,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날 오후, 판소리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양재동 국립 국악원으로 향했다. 수서역에서 3호선을 타고 남부터미널역에 내려 마을버스로 갈아타는 같은 길로 해서 예술의 전당은 꽤 많이 가 보았는데, 국악원은 처음이었다. 국립 국악원이 예술의 전당 옆에 있는 것도 얼마 전에 교수님이 위치를 설명해 주시고서야 알았다.
초등학생 때부터 방학이 되면 으레 음악회를 다녀와서 감상문을 제출하는 숙제가 있었다. 딱히 클래식만 허용되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국악을 들으러 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국악’하면 산조, 아악 이런 장르 구분도 없이 매한가지로 고루한 옛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어려서 바이올린도 켜고 피아노도 쳤지만 막상 숙제로 듣자니 클래식도 달갑지 않은 마당에 국악은 처음부터 선택지 밖에 있었다. 그래도 이번 학기에 ‘판소리...’ 수업은 조금 자신있게 신청했는데, 바로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배웠던 음악 선생님은 신학기 첫 시간부터 음악 교과서 두께의 2배는 되어 보였던 손수 제작해서 자비로 인쇄한 교재를 나누어 주셨다. 첫장부터 끝장까지 자필로 쓰신 그 책의 특징이라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전통 음악에 할애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론보다는 실제로 들어보고 불러보고 하는 부분이 많았다. 시험 본 것만 해도 이론은 감상이 대부분이었고 실기로는 단소로 영산회상을 불고, 시조창을 했었으니까. 지금 생각해 보면 중임무황태를 한자로 쓰면 어떻게 되는지, 중모리․중중모리 장단은 어떻게 적는지 암기하는 것 보다는 그러한 수업이 훨씬 나았다. 계면조는 슬픈 느낌, 이렇게 외우기만 하면 별 감흥없는 암기 사항이 하나 더 늘어나는 결과밖에 되질 않으니 말이다. 그렇게 학년이 끝나갈 즈음엔 최소한 국악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져 있었다.
여차저차해서 나로서는 은근히 거만한 기분으로 듣게 된 수업이었지만 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근거없음이 밝혀진 것이, 딱 첫시간에 판소리의 3요소도 자신있게 말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 뒤로 다시금 의기소침한 상태가 지속되어, 국립국악원에 가는 당일에는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다 집을 나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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