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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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살아오면서 몇 번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곤 한다고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이렇게 기회가 생겨 지금부터 얼마 되지는 않지만 내가 살아온 27년의 세월을 돌아보고, 현재의 내 모습은 어떠하며, 미래에 어떠한 모습으로 변해 있을 지에 대한 자화상을 그려보려 한다.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을 떠올리면 마냥 행복하고 용감했던 것 같다. 그때는 작을 일에도 내가 먼저 나서서 해결해야만 하고 뭐든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마음으로 지냈었다.
초등학교시절 나는 자존심 강한 그런 아이였던 것 같다. 어렸지만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내가 다른 친구들보다 뒤 떨어져 보이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그래서 다른 아이들에게 뽐내고 싶은 마음이 컸던 탓에 능동적으로 행동하고 먼저 나서야만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부모님은 어렸을 적부터 농사일에 바쁘셔서 자연히 동생과 둘이 지내게 되는 시간이 길었다. 동생은 평소에는 얌전한 편이었는데 내가 어디를 가든 졸졸 따라 다닐 정도로 나에게 많이 의지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새에 책임감이 생기게 되고 동생과의 우애가 아직도 깊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어쨌든 초등학교 때는 동생과 나는 서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꽤나 책임감 있고 의리 있는 그런 사람으로 보였다고 나는 생각한다. 어린 마음이었지만 남에게 가슴 아픈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생활했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서로를 헐뜯고 고자질 할 정도로 의리 없는 행동은 하지 않았다. 또 운동을 좋아하고 활발한 성격에 친구들과도 친하게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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