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 최초 등록일
- 2008.06.02
- 최종 저작일
- 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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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이규원 역. 청어람 미디어. 2006.06.26
서평입니다
목차
1. 여행기
2. 내공
3. 영원회귀
본문내용
1. 여행기
지중해는 서양 역사의 중심부다. 이 책은 지중해 동부 주변을 돌고 있다. 저자는 발로 뛰며 글을 쓰고 있다. 수십 권의 책을 저술한 저자는 글만 읽어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꼭 인터뷰라는 과정을 수반한다. 공부력에 더하여 취재력도 대단한 것이다.
이 책은 82년 가을의 기록이지만 20년도 더 지나서 책을 묶었다. 사진작가와 자동차를 타고 한 달 넘게 돌아다닌 기록이다. 8,000킬로를 자동차로 달렸다. 원래 기간보다 꽤 짧아진 모양인데 뭔가 사정이 생겨 중간에 그만 둔 것 같다. 역사는 우연의 연속이다. 하지만 저자의 지중해 기행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었고 그 전후로도 계속되었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이 책의 글도 사진도 그러하다. 그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발로 걸어 다니는 여유를 배웠다. 자신의 지적 욕망을 책이 아니라 여행으로 채워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
저자는 논픽션의 대가이다. 그는 불문학도였지만 잡지사에 근무할 때 선배로부터 문학에 치우친 독서에 대해 태클을 받은 모양이다. 그 후로 논픽션으로 방향을 돌렸다. 여러 책에서 말했지만 그는 책 1권을 쓰기 위해 100권을 읽는다고 했다. 그래야 축약력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저술가라면 마땅히 가져야 할 자세라고 한다. 뭐든 아는 게 많아야 보이는 것도 많다. 전체를 조망하는 능력과 디테일(detail)한 면, 어느 것 하나 약한 것이 없다.
이런 저자의 내공은 이 책 여기저기서 빛을 발하고 있다. 저자의 이런 말 <유적을 즐기는데 꼭 지식이 필요하지는 않다. 그 자리에 잠자코 잠시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은 부럽기만 하다. 내공을 가진 자만의 여유가 아닐지.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예수와 디오니소스의 관계에 대해서는 처음 들었다. 예수의 전기에는 디오니소스 신화가 묻어있다. 신과 신이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신의 아들로 ‘불사’다. 하지만 신과 인간이 결혼해서 낳은 아이는 죽긴 하되 ‘부활’하는 식으로 절충한다
참고 자료
에게, 영원회귀의 바다
다치바나 다카시. 이규원 역. 청어람 미디어.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