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꺼삐딴리
- 최초 등록일
- 2008.05.20
- 최종 저작일
- 2008.05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예과 1년차에 쓴 꺼삐딴 리 서평입니다.
의대생의 입장에서 쓴 부분은 마지막 한단락으로 다섯줄 정도입니다. 때문에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타과생들과 중고교생도 서평 및 독후감으로 사용가능하리라고 봅니다. 과제특성상 줄거리보다는 생각이나 감상을 쓰려고 노력했습니다.(40:60의 비율)
목차
없음
본문내용
『꺼삐딴 리』를 읽고
「꺼삐딴 리」에서 이 꺼삐딴은 영어의 captain에 해당하는 러시아어다. 8·15해방직후 소련군이 북한에 진주하면서 까삐딴이 우두머리나 최고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는데 그 발음이 와전되어 꺼삐딴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소설 「꺼삐딴 리」의 주인공 이인국은 의사다. 그는 의사라는 자신의 직업을 수단으로 하여 일제치하에는 일본에 빌붙어, 해방 직후 북한에서는 소련에 빌붙어, 6·25전쟁 이후 월남하여서는 미국에 빌붙어 목숨을 부지하고 재산을 불리고 나아가 자신의 영달을 꾀한다.
광복이전 일제치하의 상황에서 일본은 의사 이인국에게 있어 생명줄이고 버팀목이었다. 그의 병원은 일본인 간부급들이 자기 집처럼 들락날락하는 곳이었고, 그는 표창까지 받은 모범적인 황국신민이었다. 일본에 저항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도저히 있을 수 없었던 일이었다. 때문에 그는 병보석으로 가출옥된 사상범 환자가 그의 병원에 찾아왔을 때 그를 돌려보내버린다. 이런 그에게 해방은 전혀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완전히 새롭게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는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초조해했다. 그에게 해방은 오히려 짐이었다. 결국 이인국은 해방 후 행해진 친일파에 대한 역사의 심판에 따라 치안대로 끌려간다. 하지만 처형을 앞둔 상황에서도 그는 능수능란한 처세술로 생존의 길을 열어간다. 구금되어 있던 치안대 내에 전염병이 돌자 그는 응급치료실에서 일할 기회를 얻고 더 나아가 소련군 고문관의 뺨에 붙어있던 혹 제거수술에 성공한 것을 빌미로 석방되기에 이른다. 그에게 이제 소련은 과거의 일본을 대신한다. 역사의 흐름은 그에게는 또 다른 변신의 기회일 뿐이었다.
이어 벌어진 6·25전쟁, 1·4후퇴 때 이인국은 청진기가 든 가방 하나만을 든 채 월남한다. 그리고 여전히 그는 현란한 처세술로 자신의 살 길을 열어간다. 이제 소련의 자리를 미국이 대신한다. 일본에서 소련, 그리고 미국으로 바뀌어가는 시대의 강자에 붙어 이인국은 자신의 삶의 자리를 얻어내고 재산을 축적하는 데까지
참고 자료
꺼삐딴리|전광용|동아출판사| 2008.5.20/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