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철학의 만남 하회탈과 하회탈춤의 미학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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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굽이쳐 흐르는 강물로 둘러싸인 마을 河回, 그리고 일상의 일탈인 하회탈춤
하회별신굿의 백미인 탈춤 공연이 펼쳐진다. 그 마당을 바라보다.
하회탈춤의 역사 -하회탈의 기원설화
하회탈 속에 나타는 인물상의 미학
하회마을 인간 질서에 찾아든 홍수, 하회별신굿

본문내용

굽이쳐 흐르는 강물로 둘러싸인 마을 河回, 그리고 일상의 일탈인 하회탈춤

낙동강은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길게 흐르는 강이다. 저 하늘 위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면 다른 강들은 수평으로 한일자를 그리며 흐르건만, 유독 낙동강은 수직으로 흐르다가 뱀의 걸음처럼 굽이쳐 흐르는 강물이 되어 버린다. 마치 일상의 지루한 염증에서 벗어나 축제를 열어 삶의 변형을 주는 인간의 삶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하다. 수직적인 관념은 급속한 강 상류의 물결을 떨어뜨리지만, 때로는 굽이쳐 흐르는 유유한 공간이 있다. 한반도를 수직으로 흐르는 것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동안에 변형적인 물 흐름이 있는 곳이다. 여기는 안동 하회(河回)마을이다.
이 마을의 독특한 자연환경을 닮아서 일까. 이 곳에는 높음과 낮음이 공존한 수직과 일탈의 굽이를 상징하는 신분제도와 서민문화가 살아 숨쉰다. 이러한 추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의 원류(原流)는 ‘하회 별신굿’이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염증서린 일상과 순간의 일탈’, ‘억압과 순간의 해소’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층문화에 대한 돌변인 ‘하회탈춤’이다.


하회별신굿의 백미인 탈춤 공연이 펼쳐진다. 그 마당을 바라보다.

-하회탈 별신 가면무극 대사

제1장 강신(신내림)
음력 정월 초순에 산주(성황당의 마을 제사를 주관하는 사람)와 광대(별신굿놀이의 연희자)들이 성황당에 모여 4~5장되는 대에 ‘5색포’(5색의 헝겊)를 늘이고 꼭대기에 신령(신이 내리는 방울)을 단 성황대와 2~3장 길이의 대에 ‘5색포’를 늘인 성주대를 세워 놓고 별신 행사를 하도록 강신하여 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강신하게 되면 신령이 스스로 울리게 된다. 그러면 산주와 광대들은 주악을 하면서 성황대와 성주대를 모시고 국신당 ․ 삼신당을 다녀서 동리의 안으로 들어와서 별신 행사를 거행할 장소에 성황대를 세워 신령이 울림으로써 극이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성황대에 옷을 걸면 복을 받는다는 미신에서 서로 다투어 옷을 건다.

제2장 주지(사자놀음)
주지라는 호랑이를 잡아먹는 무서운 귀신이 별신 행사를 무사히 진행하기 위하여 ‘제악귀제수’(악귀와 짐승을 물리침)한다는 뜻에서 붉은 보자기로 전신을 가리고, 주지머리를 손에 든 광대 2인이 나와서 주악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사방으로 휘두르며 돌아다닌다. 춤을 출 때 주지 입에서 ‘딱딱!’ 소리를 낸다.
제3장 삼석놀음
‘삼석놀음’은 광대들이 주연하는 것이 아니고 무녀가 토끼같은 귀가난 가면을 만들어 쓰고 나와서 여러 가지 형태의 춤을 추었다는데, 별신에 참가했던 무녀로 생존한 이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상세한 것은 알 도리가 없다.

참고 자료

-藝術과 哲學의 만남-
報告書
[안동문화연구소, 『하회탈과 하회탈춤의 美學』, 사계절,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