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소크라테스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까지
- 최초 등록일
- 2008.05.10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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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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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까지
-아테네의 시민, 미국의 시민, 대한민국의 시민, 진정한 나 자신의 주인이 되기 위하여
[서평: 헨리 데이빗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강승영 옮김, 도서출판 이레, 2003]
작년 겨울 처음으로 나는 대통령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있었다. 이 년 전에 성년이 지나고 국회위원 선거라든지 한 번의 기회가 먼저 있었지만, 당시 출구조사 아르바이트를 새벽부터 저녁까지 하는 덕분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내 평생 첫 선거권의 발휘가 바로 제 17대 대통령선거였다. 당시의 나는 투표를 기다리며 상당히 설레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내게 있어 최초의 투표였고 이제껏 관심을 가지고 내내 선거의 진행과정을 신문과 방송으로 지켜보았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이제 막 성장하는 정치적 소신도 있었고 쉽게 결론을 내지 못했지만, 어느 후보에게 내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다. 매일 들리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선거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그 곳이 다소 진보적이었던 까닭으로 특정 후보에 대한 반대여론까지 눈에 잘 들어왔다.
투표가 있었던 전 날 밤늦게까지 깨어 있었던 탓에 끝날 시간이 다 되어서야 투표소로 갈 수 있었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으로 이사 온 지는 일 년이 넘었지만, 동네산책 한 번 마음먹고 해 본 적이 없어서 투표소를 찾기는 예상외로 쉽지 않았다. 지정된 학교로 들어가 간단하게 신분을 확인하고 하얀 천으로 가려진 투표장으로 들어섰다. 대체로 주변 분위기는 한가로워 보였고 긴장한 내가 조금 우습게 느껴질 정도였다. 사방이 가려진 곳에 홀로 서서 흰 종이에 빨간 색 도장을 찍을 때는 이상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렇게 결정되는 것인가. 지금 내가 잘못 찍어서 이게 사표가 되지는 않겠지. 무엇보다도 지금 내 선택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 짧은 순간이었지만 몇 달동안 대통령후보에 대해 가졌던 어떤 고민보다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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