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선집》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4.13
- 최종 저작일
- 2004.12
- 4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환경도서인 녹생평론선집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요즘 서점에 가면 너무 깜찍하여 하나쯤 집에 두고 싶은 책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이든 일단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책 자체가 화려하고 예쁘거나 독특해야 한다. 여러 가지 시각 매체들을 접한 덕분에 요즘 사람들의 취향이 수수한 것보다는 눈에 잘 띄고 튀는 것을 좋아하는 쪽으로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에 나왔던 책들이 잘 디자인된 표지를 가진 양장본으로 다시 발행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추세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이야기한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녹색평론선집》은 서점의 구석에 박혀 아무의 눈길도 받지 못할만하다. 나 역시 요즘 젊은이인지라 동일한 작품을 여러 출판사에서 발행한 경우 좀 더 예쁜 책을 골라서 사는 편이다. 처음 《녹색평론선집》을 대하였을 때도 그러하였다. ‘참 칙칙해 보이는 책이구나. 읽기에도 지루해 보이는군.’ 라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책의 머리말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책의 겉모습 자체가 책이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모두 담고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얻는 것은 책 안에 담겨 있는 사상, 철학, 감동, 교훈 등을 얻고자 하는 것이지, 결코 책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10여 년 전에 흑백으로 그림이 그려진 페이퍼백의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나, 최근에 선물 받은 채색된 그림이 있는 양장본 『어린왕자』를 읽었을 때나 똑같은 감동을 받았다. 책의 순수한 목적을 생각할 때, 그 겉모습은 절대로 중요한 것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판매량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책의 외형적인 미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녹색평론》은 도대체 팔리고자 하는 생각은 있는 것인가? 책의 외면적인 아름다움은 낭비일 뿐이다. 좀 더 좋은 종이를 쓰고 좀 더 두꺼운 표지를 쓰고, 좀 더 예쁜 디자인을 얻기 위해 애쓴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가? 더 많은 나무들이 잘리고, 더 많은 화학약품이 쓰인다. 사라져 가는 숲과 화학약품들은 환경을 바꾸어 놓고, 모든 과정에서 돈이 더 많이 들어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