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대통령 취임사 속의 정치언어 분석

소개글

.

목차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 배경
-11대 대통령 취임사
-정치언어의 기능별로 취임사 분석
-마치면서

본문내용

-마치면서

새 대통령의 취임식은 신·구 권력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권력의 정상에 섰던 지도자가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는 시대극을 상징하는 자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임식을 정권교체를 위한 의례적 행사쯤으로 생각하고 그 행사를 어떻게 펼쳐나갈지 구경하는 입장이다. 대통령마다 다르겠지만 취임사는 결국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께 감사하며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고 국정의 바른 운영에 힘쓰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치커뮤니케이션에서는 대통령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까지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듯이 취임사에 쓰인 언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두환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쿠데타로 집권한 그의 배경과 연관되어 두드러지는 정치 언어적 특징이 몇 가지 있다.
먼저 그는 박정희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쿠데타를 통해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등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역사성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새 정권에 대한 역사적 투영은 자연스레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부각시키고, 이는 전체주의적, 민족주의적 리더십으로 표출된다.
또한 자주국방을 위한 안보의식 강조 등 병력과 관련한 것들을 자주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그의 군인적 풍모와 사상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두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고 요즘도 사람들에게 우스갯거리가 되는 ‘본인’이라는 다소 생경한 지칭법을 들 수 있다. 문어적인 이 단어를 구어적으로도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 단어는 단순히 전두환 대통령의 독특한 언어 선택이었다고 하기에는 국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의미를 많이 함축하고 있는 듯하다.
흥미로운 것은 전두환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권력을 이용하여 수십억 또는 수백억 원의 재산을 긁어모은 정치인이 있고’ 운운하며 부패척결에 대해 무척이나 힘주어 말했으나, 훗날 수백억원대의 비자금 혐의로 법정에 서는 장본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를 자주 언급한다고 해서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이라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이 취임사를 액면 그대로 읽을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