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도와 죽음의 이미지,
- 최초 등록일
- 2008.04.09
- 최종 저작일
- 20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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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짧은 작품활동이었지만 초기작부터 마지막 작품까지를 토대로
그의 내면을 살펴보는 글입니다.
목차
들어가며
1.아버지의 부재
2.어른이 가질 수 없는 것
3.일상이 가지는 의미
4.어둠과 죽음
나가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1980년대가 얼마나 잔인한 시대였는지를 이제는 우리도 곧 잘 떠올린다. 경제성장을 이뤄가면서도 인권이란 단어는 땅바닥에나 굴러다니던 시대. 문인들은 문학을 통해 시대에 저항했다. 문학은 차라리 투쟁에 가까웠다. 이 글에서는 기형도의 시를 통해 그가 바라본 시대의 암울함을 찾아보고자 한다. 1960년 출생한 기형도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편이었다. 그러나 그가 9세가 되던 해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져 모친이 생계에 뛰어들어야 하는 불우한 생활을 해야 했다. 그가 15세가 되었을 때 불의의 사고로 누이를 잃게 되는 아픔을 겪는다. 이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85년에는 「안개」로 신춘문예에 당선 되었다. 그는 중앙일보사에서 정치부에서 문예부로, 문예부에서 편집부로 옮겨가며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 1989년 그의 나이 만 29세 되던 해 서울 종로의 한 심야 극장에서 뇌졸중으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 후 유고시집『입 속의 검은 잎』(1989.5),『짧은 여행의 기록』(1990.3),『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1994.2)가 출판되었다. 짧은 문단 활동이었기에 세편의 시집에서 감정의 변화를 찾아보기에 무리가 따르는 듯하다. 이 글에서는 그의 시들을 일대기적으로 엮어보고자 한다.
1. 아버지의 부재
위에서 언급했듯이 기형도가 9살 되던 해 아버지는 중풍으로 쓰러졌다. 그의 시 속에서 아버지는 무능한 존재, 한편으로 그리움의 대상이다.「위험한 家系」,「폭풍의 언덕」,「겨울版畵」(연작시) 속의 아버지가 그러하다. 이 중 두 편의 시를 살펴보고자 한다.
아버지는 항상 도망친다. ‘나’에게 아버지는 물그림으로 남아있다. “가난한 아버지 왜 항상 물그림만 그리셨을까?” ‘나’에게 닮고 싶은 아버지는 없다. 격려 해주거나 꾸중하는 아버지도 없다. 아버지는 불쌍한 장난감일 뿐 ‘나’에게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버지를 물그림으로 그려본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