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만세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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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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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만세란 영화는 그 동안의 영화와 마찬가지로 참 생소했던 영화였던 것 같다. 무엇이라 딱 말하기 어려운 영화였다. 이 영화의 감독인 차이밍량 감독은 국적이 말레이시아이지만, 대만으로 이주한 후 대만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대부분의 영화들은 모두 대만영화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애정만세는 그의 두 번째 영화로 그해 베니스영화제에서 그랑프리 쉽게 말해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명성을 국제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계기가 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는 세 인물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현대사회 소외감에 대한 세 사람의 넋두리를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메이, 시아오강, 아정 이 세 사람은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을 대변하고 있는데 그들은 우연히도 비어있는 아파트에서 모두 만나게 된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메이의 매물인 이 빈 아파트를 자유자제로 들락날락하는데 이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만나는 순간 숨죽이듯 좌시하던 영화은 한 순간에 폭발한다. 영화 내내 사운드는 철철히 배제되어 있다. 배경음악은 물론이고, 대사도 거의 최소한만 허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 영화가 도대체 무슨 내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단지 세 사람이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조심스런 효과음들만 간간이 존재감을 확인시켜준다. 그러다가 영화 후반부에 만난 세 사람은 각자 나름대로 격렬한 섹스에 빠져들고 이들의 거친 호흡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하지만 잠시 동안의 격렬한 행위는 죽음 직전에 몸부림치는 마지막 생명처럼 금세 사그러들고 왠지 모를 슬픔만이 여운을 남긴다. 격렬했던 밤이 지나고 메이는 그들에게서 벗어나 다시 세상속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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