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로 오랫동안... 「에버 애프터」를 보고나서
- 최초 등록일
- 2008.04.06
- 최종 저작일
- 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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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과 영화 수업에서 A+ 받은 자료입니다.
영화 <에버 애프터>를 보고 쓴 감상평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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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린 시절 들어본 많은 옛이야기 중에서 「신데렐라」만큼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은 이야기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대개 여자아이들은 왕자님과 유리 구두를 선망하며 자라, 성인이 된 후에도 이에 집착한다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라는 정신의학적 용어를 만들어 낼 만큼, 독일의 전래동화 「신데렐라」는 식상하고 익숙한 소재가 되었다. 더 이상 완벽할 수 없는 왕자님과 선녀, 그리고 악녀. 이 세 인물의 삼각구도는 소설과 드라마, 그리고 영화에까지 무한이라 해도 좋을 만큼 반복 되고 있다.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영화 「에버 애프터」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신데렐라」이야기를 전면적으로 리메이크한 흥미로운 영화이다. 원작 「신데렐라」에서는 아름답고 순종적이며 수동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던 신데렐라가 영화에서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당차고 똑똑하며 적극적인 여성 다니엘로 재탄생된다. 영화 속 신데렐라 다니엘은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를 좋아해 평등을 논할 줄 알고 수영과 나무타기를 좋아하며 다 큰 사내와의 결투도 마다하지 않는다. 답답한 왕실이 싫어 도망쳐 나온 왕자에게 사과를 던지고, 어머니의 옷을 훔쳐 입으려는 이복자매에게 주먹을 날리기도 하고, 자신을 제물로 사온 상인에게 오히려 칼을 들이밀며 협박하는 등 영화 「에버 애프터」의 다니엘은 명랑하고 나아가 괄괄하기까지 한 아가씨이다. 감독은 일련의 에피소드를 통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신데렐라의 이미지를 깨려고 노력했다. 영화 「에버 애프터」를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이 원작과 차별화된 캐릭터이니만큼 그 노력은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다니엘이 새 어머니에게서 벗어나 복수 아닌 복수를 할 수 있었던 입장이 되기까지는 다니엘 본인의 노력보다는 결국 왕자님이라는 신분상승의 밧줄이 큰 힘을 발휘했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신데렐라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이전의 노력과는 달리, 엔딩에 있어서 왕자의 간택이라는 고전적이고 지겨운 방식을 고수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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