쏜톤 와일더의 연극 <우리 읍내> 감상평

소개글

쏜톤 와일더의 연극 <우리 읍내>의 내용 구성과 극이 갖춘 형식적 프레임을 중심으로 비평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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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울미대 극예술연구회에서 신입생교육공연이라는 목적으로 상연한 쏜톤 와일더의 연극 <우리 읍내>를 보았다. 10월 4일에 두레문예관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공연 시작 시간보다 빨리 도착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이 대기용 의자에 앉아있었다. 무료 공연이기 때문에 별다른 티켓은 제공되지 않았고 대신 입구 근처의 테이블에 앉아 있던 학생이 공연 팸플릿을 나눠주었다. 공연 시간 직전까지 극장 문은 열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공연이 이미 시작되었나 하고 당황해서 극장 문을 열었는데, 마지막 리허설 중인 것을 알고 얼른 다시 문을 닫고 나와야 했다. 공연 시작 예정시간을 조금 넘길 때까지 관객은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해야 했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의 무대를 제대로 관찰할 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팜플렛에 끼어 있던 설문조사지를 작성했다.
연극이 시작되자 극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극장이 워낙 어두운 탓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발을 더듬으며 자리를 찾아 앉을 수밖에 없었다. 단대 동아리 공연인데다 무료였던 까닭인지 그리 많은 관객이 모이지는 않았다. 덕분에 자리를 확보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들지 않았고, 앞에서 세 번째 줄에 앉을 수 있었다. 입장할 때 극장에 잔잔한 음악이 울려퍼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어수선하게 입장하여 자리를 찾고 있는데 이미 연극이 시작되기라도 한 듯 음악이 연주되자, 관객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가 무대의 배우 중 한 명이 된 기분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 역시 아직 자리를 찾아 앉는 도중에 배경음악이 들려오자 비슷한 기분을 느낀 듯했다. 모두 착석한 뒤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고 극이 시작되었다.
무대 자체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현대식 액자틀 무대와 다를 것이 없었다. 무대는 단층이면서 단 하나의 무대 공간만이 존재했고, 우리는 무대의 정면밖에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아무런 무대배경이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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