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눈길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8.03.27
- 최종 저작일
- 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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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과학생들 틈에서 문학 교수님께 A+받은 독후감입니다.
줄거리와 서평이 적절히 조화된 독후감입니다.
표지도 있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읽기 전 이 소설의 제목은 퍽 낭만스럽게 느껴졌다. 하얗게 눈이 쌓인 어느 겨울 길은 나에게 그저 눈부시고 아름다운 영상만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야기의 마지막 마침표까지로 시선이 닿았을 때 내 가슴 한 가운데 알 수 없는 무거움이 느껴졌다. 내가 ‘눈길’로 감상문을 쓰기로 서슴없이 결정한 이유도 그 원인모를 마음의 무게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문득 어머니가 마음속에 떠오를 때면 대게 나의 눈가에는 눈물도 함께 떠오른다. 그렇듯 나의 어머니는 웃고 있는 얼굴조차 애틋하게 느껴지는 분이다. 세상에 자신의 어머니를 두고 마냥 행복한 생각만 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이 소설 속의 주인공 ‘나’ 역시 어머니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그대로 지닌 채 살아가는 아들이다. 어머니를 ‘노인’이라 부르며 지나칠 만큼 어머니에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는 ‘나’의 모습은 자칫 매정하고 차가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눈길위에서의 어머니와 아들의 이야기가 드러날수록 어머니뿐만 아닌 아들의 심경도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두 모자의 마음이 마치 내 마음인 양 측은하고 아프게 변해 갔다.
이 소설을 읽어 나갈수록 주인공의 시선에서 부정적으로만 여겨지던 어머니의 아픔과 희생은 여러 사연과 함께 점점 표면위로 드러나게 된다. 처음에 아들이 어머니의 헛된 욕심으로만 여겼던 지붕개량은 순전히 아들을 위한 어머니의 깊은 사려에서 비롯된 제안이었음이 드러난다. 아들의 삐뚤어진 시선과 실제 어머니의 의도가 엇갈리면서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 강조되어지고 극대화 되어 독자에게 전해지는 것 같다.
참고 자료
이청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