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파농 검은피부,하얀가면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8.03.23
- 최종 저작일
- 20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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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프란츠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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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란츠 파농(Frantz Fanon)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처음 접하였을 때 나는 이 책의 제목이 전해주는 간결하고도 명확한 의미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신의 검은 피부색에도 불구하고 백인이 되고 싶어 하는 흑인과, 흑인이 이러한 생각을 자연스럽게 갖도록 강제하고 이들을 지배해야한다는 사고에서 또한 벗어나지 못하는 백인들. 파농은 검은 피부를 갖고 있지만 하얀 가면으로써 자신의 모습을 위장하며 자아를 숨기고 부정하는 식민지 지역의 흑인들을 정신분석적 측면에서 다루고 있다. 식민지에 대해서는 정치, 경제적 측면에서는 많이 접해보았지만 심리학적, 정신분석적 차원에서 접근해 본다는 점이 색달랐다. 이 책으로 인해 식민지 심리학의 장이 열렸다고 하는데 그만큼 흑인과 백인의 뒤틀리고 왜곡된 관계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프란츠 파농은 자신의 고향인 앙띨레스, 프랑스에 사는 흑인과 백인과의 관계만을 조명하겠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앙띨레스 외의 흑인들에게도 해당하는 분석이라 할 수 있는데 파농은 앙띨레스에만 한정한여 왠지 모를 소극성을 보였다. 어쨌든 이것은 비단 앙띨레스라는 공간과 시간 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제1장인 ‘흑인과 언어’에서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도 유사하게 일어나는 것들을 읽을 수 있었다. 먼저 파농은 말을 한다는 것은 한 문화, 더 나아가 한 문명의 무게를 담보하고 지지함을 의미하는 것이라 말하였다. 즉 앙띨레스에 사는 흑인이 불어를 구사하는 정도에 따라 그가 얼마만큼 프랑스의 문화를 수용하였는지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파농은 이렇듯 언어를 정복하게 되면 형언 불가능한 힘을 선사받게 된다는 흑인들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것은 비단 흑인들만의 인식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장을 읽으며 우리나라의 현실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앙띨레스의 흑인들이 불어문제로 고민하듯 우리 역시도 영어문제로 고민하는 현실을 말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영어에 익숙해지라고 모국어보다도 먼저 영어로 된 테이프를 들려주고 책을 읽어주며, 말을 하게 되면 보다 원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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