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먹는 풍경(안주철)
- 최초 등록일
- 2008.03.20
- 최종 저작일
- 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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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주철님의 시 밥먹는 풍경에 대한 소개 및 감상글 입니다.
목차
1. 밥먹는 풍경
2. 시인소개
3. 감상노트
본문내용
밥먹는 풍경
안주철
둥그렇게 어둠을 밀어 올린 가로등 불빛이 십 원일 때
차오르기 시작하는 달이 손잡이 떨어진 숟가락일 때
엠보싱 화장지가 없다고 등 돌리고 손님이 욕할 때
동전을 바꾸기 위해 껌 사는 사람을 볼 때
전화하다 잘못 뱉은 침이 가게 유리창을 타고
유성처럼 흘러내릴 때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사러 와
냉장고 문을 열고 열반에 들 때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진열대와 엄마의 경제가 흔들릴 때
가게 평상에서 사내들이 술 마시며 떠들 때
그러다 목소리가 소주 두 병일 때
물건을 찾다 엉덩이와 입을 삐죽거리며 나가는 아가씨가
술 취한 사내들을 보고 공짜로 겁먹을 때
이놈의 가게 팔아버리라고 내가 소리 지를 때
아무 말 없이 엄마가 내 뒤통수를 후려칠 때
이런 때
나와 엄마는 꼭 밥 먹고 있었다
계간 『창작과 비평』 121호 (2003년 가을호)
참고 자료
시 발췌 : 계간 창작과 비평 121호(2003년 가을호)
저 역시 과제를 위해 참고자료를 찾아보았으나, 결국 찾지 못해서 감상평은 거의 제 스스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