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신동엽의 시 세계
- 최초 등록일
- 2008.03.20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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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본고에서는 신동엽의 현실인식을 과거 지향적인 현실인식과 서정적 현실인식, 또 구체적 현실인식인 4.19, 민중의 삶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목차
1. 서론
2-1. 과거 지향적인 현실 인식
2-2. 서정주의, 자연친화적 현실 인식
3-1. 구체적인 현실 인식 - 4.19 혁명
3-2. 구체적인 현실 인식 - 민중의 삶
4. 결론
본문내용
1960년대의 서막은 4.19혁명으로 열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19혁명은 표면적으로는 가부장적인 이승만 독재정권의 부패와 무능에 대한 민중적 저항이었다. 그것은 자유의 쟁취와 수호라는 점에서 시민적 민주주의를 지향할 뿐만 아니라. 한편으로는 자주적 통일 민족국가의 수립을 향한 낭만적 열정 위에서 민족주의를 지향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4.19혁명의 핵심적인 이념은 민족․ 민주주의인 것이다.
또한 4.19 혁명은 ‘미완의 혁명’이라고 규정되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이듬해 일어난 5.16 군사 쿠데타로는 4.19의 혁명성 자체를 허약한 것으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4.19혁명의 큰 의미가 정치군인의 손에 의해 계속적으로 축소되고 은폐되고 왜곡된 채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러한 혁명의 미완적 성격 때문에 혁명의 완성을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원동력이 되어, 1960년 이후 우리 현대사에서 민주화를 위한, 혹은 진보와 변혁을 향한 민족· 민중운동의 중요한 정신적 모태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정신적 모태를 가지고 현실인식을 하게 된 신동엽은 구체적인 현실에 주목하여 시를 쓰게 된다. 그 중에서 「껍데기는 가라」, 「술을 많이 마시고 잔 어젯밤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과 아사녀가
중립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1967년 간행된 『57인의 시집』에 실린 시이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여러 의미 있는 사건들 중에서 허위적인 것이나 겉치레는 사라지고, 순수한 마음과 순결함이 남기를 바라는 시인의 간절한 마음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였다.
참고 자료
김준오, 「신동엽」, 건국대학교 출판부, 1997
김용찬, 「시로 읽는 세상」, 이슈투데이, 2002
김윤태, 「한국 현대사회와 리얼리티」, 소명출판사
김혜니, 「한국 현대시문학사연구」, 국학자료원, 2002
신동엽,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창작과 비평사, 1989
최형식, 「말 속의 침묵」, 문학과 지성사, 2002
한계전, 「한계전의 명시 읽기」, 문학동네,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