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비문학개론-인물전설(신돌석)
- 최초 등록일
- 2008.03.20
- 최종 저작일
- 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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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구비문학개론 수업에 제출했던 리포트 입니다.
조선말 의병장이었던 신돌석에 대한 인물전설을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
1. 전설의 전개 양상과 해석
2. 역사적 사실과 전설의 관계
3. 신돌석 전설의 담긴 민중의식
본문내용
신돌석의 전설을 요약해 보면, ‘미천한 집안에서 출생하여 수련을 거쳐 신이한 능력을 얻게 되고 그 결과 비범한 능력을 발휘하는 행적을 보이다가 끝내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전설 속에서 신돌석은 뛰어난 능력을 지닌 인물이었으나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결국은 실패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많은 구연자들이 신돌석의 패배원인으로 “잘못된 시대”를 들었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영웅이 곧 신돌석이며, 이러한 사실은 지금까지 신돌석 설화의 전승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중략)
특히 신돌석의 경우 대외적 모순이 아닌 대내적 모순으로 좌절하게 된다. 모순은 뜻밖에 같은 계급 내에서 발생하였다. 그래서 그 결말은 더 비극적이고 파괴적이어서 모두를 공멸의 상태로 몰고간다.
다시 말하면 신돌석의 죽음은 현실인식 결여에 의한 민중의식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전설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이야기를 통해 신돌석 그 자신에 대한 한계까지도 드러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신돌석은 민장으로서 왜적과 싸울 때 기지와 순발력을 드러내나, 내부의 적에 대해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다. 따라서 그의 죽음은 세상 읽기에 무딘 민장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과 함께, 일신의 이득을 취하기 위해 무지막지한 일을 저지르는 민중 내부의 모순을 비판적으로 폭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구연자들은 그 안타까움으로 그들의 이야기 속에 신돌석의 모습을 영웅으로 형상화시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의해서, 자신들에 의해서 좌절된 어느 민장의 이야기에서 민중들은 그들을 억압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고 좌절된 꿈과 소망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조동일 [인물전설의 의미와 기능] 영남대 민족문화연구소. 1979
김승찬 외 [한국구비문학론] 새문사. 2003
오세길 [신돌석 설화 연구] 1997
손경혜 [신돌석 전설의 전승양상 및 교육적 활용에 관한 연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