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이해- 밀란 쿤데라의 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영화 <프라하의 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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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교양 수업 과제였습니다. 내용,주제 등 감상 위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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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보통의 소설과는 다르게 제목에서 묻어나오는 성격이 강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볍지 않지만 우리에게 어쩐지 모를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소설은 할리우드가 기본적으로 내재하는 상업적인 선정성과 감독이 지닌 로맨스적인 취향에 의해 성적인 측면과 로맨스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지적되었으나 원작의 스토리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과 영화 자체의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아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는 등 비교적 성공한 작품으로 평가되어왔다.
그러나 영화 원작의 분위기와 큰 줄거리, 등장인물이 같다는 점 외에는 극단적으로 말해 두 개의
작품이 전혀 별개의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원작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감독이 비중을 둔 부분이 원작과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하고 그로 인해 어떻게 다른 형태로 영화화 되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원작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지어 볼 수 있다. 토마스, 사비나, 프란츠 그 외 등장인물의
개인적인 내면을 들여다 보는 부분과, 유럽 전반을 휩쓸었던 ‘프라하의 봄’으로 대변되는 역사적인 부분, 마지막으로 화자의 전지적인 철학과 사상 등에 대한 부분이 소설을 이루고 있다. 소설에서는 이 세 가지를 적절히 엮어 전개시키는 반면, 영화에서는 원작이 가진 정치적 특성과 개인의 내면에서 약간 빗겨나가 성적인 면모를 주로 부각시켜 다루고 있다. 예를 들어 “take off your clothes라는 대사로부터 시작되는 도발적인 모습에서 시작해서 역사적인 장면을 보여주다 다시 관객을 유혹하는 듯한 인물들의 모습으로 끝맺는 이 영화의 예고편 동영상에서 이와 같은 특징을 잘 보여준다.
따라서,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철학적인 주제는 사라지고 체코의 암울한 시대상황에서 절망에 벗어나는 탈출 수단으로 육체에 탐닉하는 젊은 남녀의 모습이 주로 묘사되어 있다. 요약하면, 원작이 영혼에 무게를 실은 반면, 영화 <프라하의 봄>은 육체에 무게를 실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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