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비트에서 인간으로
- 최초 등록일
- 2008.02.17
- 최종 저작일
-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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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비트에서 인간으로` 서평문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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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첫 페이지는 어디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이버, 다음, 야후 등과 같은 포털 사이트를 등록해두었을 것이다. 2007년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터넷 포털사이트는 각종 정보를 단순하게 모아만 둔 사이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특히 정보화시대의 선봉에 서 있는 한국에서의 인터넷 게이트라는 점에서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정보화 추세의 실황을 파악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현재 정보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는 사회는 하루하루 변화의 폭이 격세지감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급변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이 보장할 장밋빛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내고 있다. 포털사이트는 하루하루 그 기능을 늘려가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 검색엔진, 커뮤니티, 온라인 강의 등 클릭만으로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단순한 정보검색에 그쳤던 포털사이트의 기능이 가격비교 지식쇼핑, 커뮤니티, 언론 및 미디어에까지 확장된 것만 보더라도 기술론자들이 말하는 ‘꿈의 세상’의 일면을 확인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달은 종이가 사라지고, 학교가 해체되고, 거리의 제약을 뛰어넘으며, 정부조직이 붕괴될 것이라는 기술론자들의 주장이 실현 가능한 것으로 믿게끔 해준다. 정보의 관점에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발달은 탈거대화, 탈집중화, 탈민족화, 탈공간화, 탈중개화, 탈집단화 등 이른바 ‘6D현상’을 가져오리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트에서 인간으로’는 자신의 몸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지도 모르고 먼 곳의 빛만을 향해 터널 속을 달려나가는 오늘날의 정보화 추세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정보화 시대의 신기술에 도취되어 살다 보면 종종 정보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착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제임스 호튼의 말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주객이 전도된 세상이다. 실제로 ‘6D현상’은 기술론자들의 기대에 찬 망상에 불과하며, 모두가 그렇게도 열망하는 정보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어졌다. 저자는 새로운 정보기술이 기존의 인간 중심의 문화를 대체해 나가면서 손실한 사회적 효용에 대해 지적하며 인간 중심의 문화에서 얻을 수 있는 고유의 효용을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동안 사회학도임에도 아무런 비판의 지향점 없이 정보화 추세를 바라보기만 했던 필자에게도 부끄러움과 함께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참고 자료
비트에서 인간으로